칩 제조업체 엔비디아(NVDA)는 벤처캐피털 회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스타트업 세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이 회사는 오픈AI(PC:OPAIQ)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거래가 성사될 경우 기록적인 금액이다. 이는 엔비디아가 전 세계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투자한 많은 사례 중 하나에 불과하다. 실제로 워싱턴에서 열린 GTC 행사에서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엔비디아가 지원한 여러 기업을 자랑스럽게 언급했는데, 여기에는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 중국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WRD), 로봇공학 스타트업 피겨 AI가 포함됐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지원이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10월 중순 기준으로 올해 이미 59개의 AI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는 2024년 전체 55개보다 많으며, 2022년 단 12개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피치북은 전했다. 황 대표는 목표가 AI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것이며, 이는 엔비디아 칩의 새로운 용도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증권가는 AI 기업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엔비디아가 업계 장악력을 강화하고, 경쟁사가 이를 대체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한다.
또한 스타트업들은 엔비디아의 자금뿐만 아니라 경영진과의 직접적인 접촉 및 고성능 컴퓨팅 자원의 혜택을 받는다. 예를 들어 퍼플렉시티의 최고경영자는 기술 지원 요청이 황 대표의 승인을 받아 몇 분 만에 해결됐다고 밝혔다. 참고로 이는 다른 기업에서는 보통 며칠이 걸리는 일이다. 엔비디아의 투자 전략은 또한 대형 기술 기업으로부터의 다각화에도 도움이 되는데, 앤트로픽(PC:ANTPQ)과 같은 주요 업체들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구글(GOOGL)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개월간 34건의 매수, 2건의 보유, 1건의 매도 의견을 제시하며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부여했다. 또한 엔비디아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230.22달러로 11.1%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