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명보험사 브라이트하우스 파이낸셜(BHF)의 주식이 목요일 급등했다. 아부다비가 지원하는 투자지주회사 아쿠아리안 캐피털이 41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거래는 올해 민간 투자회사가 진행한 보험 부문 인수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다. BHF 주가는 동부표준시 오후 2시 21분 기준 약 27% 상승한 65.75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이트하우스는 미국 최대 생명보험사 중 하나인 메트라이프(MET)에서 2017년 분사해 같은 해 상장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이 지주회사의 제안은 주당 70달러의 전액 현금 거래로 브라이트하우스를 비상장 전환시키는 내용이다.
이번 제안은 인수 소식이 처음 알려진 1월 27일 브라이트하우스 종가 대비 37%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이다. 거래는 2026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규제 당국과 브라이트하우스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투자지주회사인 아쿠아리안 캐피털은 보험과 자산운용에 포트폴리오를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약 256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를 투자자로 둔 이 회사는 브라이트하우스 인수가 "미국 은퇴 시장에 대한 전략적 집중"과 부합한다고 보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브라이트하우스는 브랜드명을 유지하고 아쿠아리안 캐피털 포트폴리오 내에서 독립 회사로 운영될 것이라고 양사는 성명에서 밝혔다. 또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현재 본사를 유지하고, 현 사장 겸 CEO인 에릭 스타이거월트가 계속 경영을 맡을 예정이다.
월가에서 브라이트하우스 파이낸셜 주식은 현재 보유 의견을 받고 있다고 팁랭크스가 전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9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매수 2건, 보유 6건, 매도 1건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또한 BHF의 평균 목표주가 57.25달러는 현재 거래 수준 대비 12% 이상의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