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는 10월 매출이 3,674억7,000만 대만달러(11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4년 2월 이후 가장 느린 성장률로, AI 칩에 대한 뜨거운 수요가 냉각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쟁을 촉발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매출이 약 11% 증가해 성장세가 완화되는 가운데에도 AI 및 고성능 칩에 대한 수요가 견고함을 보여줬다. 성장 속도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TSMC 주식은 올해 약 37% 상승했으며, 이는 주요 AI 고객인 엔비디아(NVDA)의 지속적인 주문에 힘입은 것이다.
이번 실적은 아시아 기술주 조정 국면에서 나온 것으로, 강력한 AI 랠리가 단기적으로 주춤할 수 있음을 투자자들에게 상기시킨다.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 자산운용을 포함한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반도체 주식의 급등이 조정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TSMC의 장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첨단 칩 제조 분야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AI 투자 증가로 직접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 메타(META), 알파벳(GOOGL),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내년에 AI 시스템 구축을 위해 총 4,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며, 이는 2025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대규모 지출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TSMC의 3나노미터 및 2나노미터 칩에 대한 꾸준한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에서 TSM은 최근 3개월간 8건의 매수와 1건의 보유 의견을 받아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기록하고 있다. TSMC의 평균 목표주가는 340.75달러로 18.94%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