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NVDA) 주식이 장전 거래에서 1.7% 하락했다. 일본 투자 대기업 소프트뱅크그룹(SFTBY)이 보유 지분 전량을 58억3000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손정의가 이끄는 이 회사는 2025년 10월 엔비디아 주식 3210만 주를 매각했다. 이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전략적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일환이다. 소프트뱅크는 또한 보통주에 대한 4대1 주식 분할을 발표했다. 이는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엔비디아 매각과 함께 소프트뱅크는 미국 통신 대기업 티모바일(TMUS) 지분 일부를 91억7000만 달러에 청산했다. 이 소식은 회사가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나왔다. 순이익은 166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주로 비전펀드에서 190억 달러의 강력한 수익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오픈AI(PC:OPAIQ) 투자와 엔비디아 및 티모바일 거래 수익이 주효했다.
이번이 소프트뱅크의 엔비디아 대규모 매각이 처음은 아니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의 AI 잠재력을 가장 먼저 믿은 기관 투자자 중 하나로, 2017년 약 4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 그러나 2019년 1월까지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이는 이 칩 제조업체가 이후 몇 년간 1조 달러 가치 평가로 급등하기 직전이었다.
최근 매각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는 다양한 AI 이니셔티브를 통해 엔비디아와 여전히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전역에 AI 중심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이니셔티브인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그래픽 처리 장치)에 크게 의존한다.
엔비디아 관여를 넘어 소프트뱅크는 AI와 반도체 산업에서 영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영국 칩 설계업체 암홀딩스(ARM)의 대주주이며, 오픈AI와 오라클(ORCL)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약 54억 달러 규모의 거래로 ABB의 로봇공학 부문을 인수했다. 2026년 중후반 완료 예정인 이번 인수는 AI와 로봇공학을 통합하려는 소프트뱅크 전략의 일환으로, 물리적 AI와 로봇공학 혁신에 대한 새로운 집중을 나타낸다.
엔비디아 주식은 최근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다. 과도한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속에 지난 5거래일 동안 주가가 4.5%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한 달 동안 엔비디아 주식은 주당 약 180달러에서 거의 199.05달러로 급등했으며, 잠시 52주 최고가인 212.19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랠리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5조 달러를 넘어섰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지배적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번 랠리는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배적 위치, GPU(그래픽 처리 장치)에 대한 수요 증가, 긍정적인 매출 성장 전망에 힘입은 강력한 투자자 신뢰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팁랭크스에서 엔비디아 주식은 매수 37개, 보유 1개, 매도 1개 의견을 바탕으로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의 평균 목표주가 237.21달러는 현재 수준에서 19.2%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