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BIDU) (HK:9888) 주식이 홍콩 거래에서 급등하고 있다. 이 중국 기술 대기업이 오늘 연례 바이두 월드 컨퍼런스에서 두 개의 새로운 고급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공개한 이후다. 바이두는 이들 칩인 M100과 M300이 중국 기업들에게 비용 효율적이고 강력하며 자국산 컴퓨팅 역량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여러 칩을 연결하고 개별 칩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고급 네트워킹을 사용하는 새로운 슈퍼컴퓨팅 제품을 선보였다. 미국과 중국이 AI 분야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고급 AI 칩에 대한 미국의 수출 제한은 중국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을 가속화하도록 촉발했다.
바이두는 10년 이상 칩을 개발해왔으며, 새로운 칩들은 회사를 중국 반도체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시킨다. 칩 부문 쿤룬신이 제작한 M100 칩은 전문가 혼합 방식을 사용하는 모델의 추론을 향상시키도록 설계됐다. 한편 훈련과 추론을 모두 지원하는 M300 칩은 수조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대규모 멀티모달 모델을 훈련시키기 위해 제작됐다.
M100은 2026년 초 출시될 예정이며, M300은 2027년 초 출시가 계획돼 있다. 훈련과 추론의 주요 차이점은 훈련이 대규모 데이터셋을 활용해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반면, 추론은 학습된 모델을 사용해 예측하고 사용자 요청을 처리한다는 점이다.
바이두는 또한 256개의 P800 칩을 결합해 이전 버전 대비 AI 성능을 50% 이상 향상시키는 새로운 슈퍼컴퓨팅 시스템 톈치 256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2026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며, 더욱 발전된 톈치 512가 하반기에 뒤따를 예정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수백만 개의 칩을 연결하고 지원할 수 있는 슈퍼노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두는 어니 5.0을 선보였다. 이는 2조 4천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멀티모달 대규모 언어 모델이다. 어니 5.0은 경쟁사인 알리바바의 (BABA) 큐웬3-맥스와 문샷 AI의 키미 K2보다 두 배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기술책임자 왕하이펑은 텍스트, 코드, 오디오, 이미지, 비디오를 처리하는 능력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원활하게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도 엔비디아의 (NVDA)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AI 칩과 슈퍼컴퓨팅 노드 개발을 진전시키고 있다.
증권가는 바이두의 장기 전망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팁랭크스에서 BIDU 주식은 12개 매수, 5개 보유, 2개 매도 의견을 바탕으로 보통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바이두의 평균 목표주가 134.86달러는 현재 수준에서 4.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연초 대비 BIDU 주식은 거의 53%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