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암 홀딩스(ARM)가 엔비디아(NVDA)의 NVLink 기술을 AI 데이터센터 칩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는 두 반도체 거대 기업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조치다. 세계 최고 수준의 GPU 제조사 중 하나와의 협력은 암에게 AI 워크로드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 투자자와 기술 분석가들은 이번 파트너십이 암을 급성장하는 AI 부문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려놓을 것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
참고로 엔비디아 NVLink는 여러 컴퓨터 칩을 연결해 데이터를 빠르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암은 엔비디아의 NVLink 인터페이스를 자사의 네오버스 플랫폼에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암의 네오버스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설계된 고성능 프로세서 제품군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NVLink를 사용해 여러 칩을 연결함으로써 고속 링크를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대규모 컴퓨팅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통합은 암의 칩이 AI 데이터센터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한다. 한편 암은 네오버스 기술을 더 많은 하이퍼스케일러, 즉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사 플랫폼이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할 궤도에 있다고 밝혔다.
이미 자사 가속기와 함께 프로세서에 암 기술을 통합하고 있는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두 회사 간 긴밀한 협력이 NVLink를 업계 표준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 체제 하에서 암은 고객들에게 보다 포괄적인 칩 설계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매출을 늘리고 전통적인 스마트폰 사업을 넘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NVLink 통합은 암에게 빠르게 성장하는 AI 및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으며, 아마존(AMZN)의 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FT)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에게 자사 칩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전략적 움직임은 매출 잠재력을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강화할 수 있어 ARM 주식에 긍정적일 수 있다.
이달 초 암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1억 4,000만 달러의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보고했다. 또한 회사는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 사이에서 자사의 시장 점유율이 2025년에 5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며, 데이터센터 및 AI 칩 시장에서 강력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개월간 매수 13건, 보유 3건의 의견을 제시하며 ARM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부여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186.54달러로 현재 수준 대비 33%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연초 이후 ARM 주식은 거의 14%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