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CRM)가 인포매티카 인수를 80억 달러에 완료하며, 업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에이전트 지원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결정적 행보를 내디뎠다. 이는 주요 플랫폼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오라클(ORCL)을 겨냥한 계산된 공격으로 풀이된다. 세일즈포스는 기업급 AI에 필수적인 데이터 거버넌스 및 통합 계층의 통제권을 장악하고 있다.
두 회사는 AI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큰 장애물인 데이터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자사의 AI 시스템을 '에이전트포스'라고 부르며, 이는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하는 소형 AI 헬퍼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데이터가 엉망이면 이러한 AI 헬퍼는 '환각'이라고 알려진 거짓 답변을 생성하게 된다. 이는 중요한 비즈니스 업무에 쓸모없게 만든다.
데이터 관리 분야의 중립적 전문가로 알려진 인포매티카는 이를 해결할 도구를 제공한다. 핵심 강점은 마스터 데이터 관리(MDM), 데이터 품질 검증, 그리고 기업 전체의 모든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가시성 확보에 있다. 이러한 도구를 에이전트포스에 추가함으로써 세일즈포스는 AI 답변이 단일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진실에 기반하도록 보장한다. 이는 엄격한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은행이나 병원 같은 기업에 필수적이다.
이번 인수는 애저 클라우드 내에서 데이터 부분을 연결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패브릭에 직접적인 도전장을 내민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점은 대규모 통합 소프트웨어 패키지에 있다. 세일즈포스는 애저 외부에서도 작동하는 데이터 연결 및 규칙 설정 계층을 소유함으로써 맞대응한다. 인포매티카가 모든 주요 비즈니스 시스템과 연결된 이력은 세일즈포스에 막강한 멀티클라우드 우위를 제공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데이터에도 도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오라클에 대한 압박도 높다. 오라클은 고객이 자사 시스템(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만 사용하기를 선호한다. 그러나 인포매티카는 모든 종류의 다양한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결합하고 관리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인포매티카를 소유함으로써 세일즈포스는 이제 오라클을 다른 소프트웨어와 함께 사용하는 고객의 주요 데이터 관리자가 될 수 있으며, 데이터 세계의 초점을 에이전트포스 플랫폼으로 끌어당긴다.
인포매티카는 항상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시스템으로 여겨졌다. 세일즈포스의 인수는 이러한 중립성을 강력한 무기로 전환시킨다. 경쟁사와 고객의 주요 우려는 단일 공급업체에 종속되는 것이다. 세일즈포스가 새로운 데이터 도구를 자사 제품(데이터 클라우드 등)과만 최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든다면, 기업들은 최상의 AI 결과를 얻기 위해 모든 데이터 요구사항에 세일즈포스를 사용하도록 강제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1,500억 달러 규모의 기업 데이터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월가로 눈을 돌리면, CRM 주식은 최근 3개월간 매수 30건, 보유 9건, 매도 1건을 기록하며 중립적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327.31달러인 세일즈포스 평균 목표주가는 39.4%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