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에어포스 원을 둘러싼 소동을 기억하는가? 항공우주 기업 보잉(BA)이 제작하기로 했지만 일정이 크게 지연됐던 일 말이다. 카타르가 트럼프 행정부에 적합한 기체로 개조할 수 있는 구형 747기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것도 기억날 것이다. 이 항공기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는데, 초기 공개된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투자자들도 이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금요일 오후 거래에서 보잉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초기에 공개된 사진들은 기내 인테리어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모습은 거의 압도적이다. "호화로움"이라는 표현조차 이 공간을 묘사하기에는 부족해 보일 정도로, 어스톤 색상과 금색 장식이 사진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는 항공기라기보다는 하늘을 나는 고급 호텔 로비에 가깝다. 이 항공기 개조에 약 10억 달러가 투입될 것이라는 보도를 감안하면, 이 정도 수준은 그리 놀랍지 않다.
알베르토 핀토 캐비닛이 인테리어 디자인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으며, 기내는 스위트룸, 침실, 식당 등으로 완전히 재설계됐다. 항공기 운용 시기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는 2026년 취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 전문가들은 기체의 보안 문제와 그에 따른 방대한 작업량을 고려할 때 일정이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보잉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제이 말라베는 보잉의 차기 상용 항공기 출시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말라베는 "시장이 준비돼야 하고, 기술이 준비돼야 하며, 보잉도 준비돼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요건 중 어느 것도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보잉이 737 MAX를 대체할 기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소식은 다소 실망스럽다. 그러나 737 MAX는 오랜 기간 제 역할을 해왔고, 보잉의 "MAX 후유증"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고려하면, 새 항공기 출시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3개월간 보잉 주식에 대해 매수 13건, 보유 2건, 매도 1건의 의견을 제시하며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 "적극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부여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31.14% 상승한 가운데,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249.07달러로 23.1%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