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 주가는 2025년 연초 대비 37%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4조 5,000억 달러에 근접했다. 핵심 질문은 이 회사가 2030년까지 어떤 위치에 있을 것인가다. 경쟁 심화로 성장이 정체될 것인가, 아니면 중국 수출 금지로 인한 매출 손실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인가. 답은 단순하지 않다. 엔비디아가 지배적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첨단 AI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수 있다.
엔비디아는 AI 시장이 개념에서 실제 응용으로 전환되면서 지난 10년간 23,000% 이상의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2015년 12월 31일 엔비디아 주식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약 23만 1,000달러로 불어났을 것이다.
AI 부문은 여전히 진화 중이며 새로운 제품과 활용 사례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게임 그래픽에 집중하던 틈새 GPU(그래픽 처리 장치) 제조업체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병렬 프로세서의 핵심 공급업체로 전환했으며, 정기적으로 신제품과 기술을 공개하고 있다.
동시에 AI 부문은 포화 상태와는 거리가 멀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막대한 투자에 대한 수익을 아직 완전히 실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요 기술 기업들은 AI와 자동화가 일상적인 업무의 상당 부분을 처리하는 미래에 베팅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과거 성장세가 같은 속도로 무한정 지속되지는 않을 수 있다. 성숙한 사업의 성장률은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적으로 둔화되기 때문이다. 2025년 10월 26일 마감 분기에 엔비디아는 매출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주요 동력이었으며 총 5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10월 GTC 행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회사가 2026년까지 블랙웰과 루빈 누적 매출 5,000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엑사스케일 AI 워크로드에 대한 더 높은 성능과 효율성을 반영한다. 이 수치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약 1,000억 달러를 기록한 엔비디아 호퍼 아키텍처의 전체 매출 대비 약 5배에 달한다.
팁랭크스의 핵심 성과 지표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강력한 AI 수요 속에서 3분기에 약 56% 증가했다. 게임 매출도 기록을 경신했지만 중국 관련 리스크가 향후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AI와 데이터센터 집중은 장기 성장에 유리한 위치를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지출에서 주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AMZN), 알파벳(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 플랫폼스(GOOGL)는 2025년 AI 인프라에 약 6,0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 이후 예산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이 중 약 2,000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웨드부시의 최고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AI 거품에 대한 우려를 반복적으로 일축하며 미국 기업의 약 5%만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AI를 배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대다수 기업이 여전히 AI 이니셔티브를 실험하거나 시범 운영 중임을 시사하며, AI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업체들에게 상당한 성장 기회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자본 지출이 2030년 말까지 3조~4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브로드컴(AVGO)과 같은 경쟁사가 엔비디아 시장의 일부를 가져가더라도 2030년까지 약 6,000억 달러 수준의 매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50%의 이익률을 적용하면 순이익 3,000억 달러를 의미하며, 33배의 수익 배수를 적용하면 약 10조 달러의 시가총액이 산출된다.
엔비디아는 현재 주당 약 185달러에 거래되며 시가총액은 약 4조 4,900억 달러다. 2030년까지 시가총액 10조 달러에 도달하려면 주가가 약 412달러로 상승해야 하며, 이는 122%의 주가 상승 잠재력을 의미한다.
증권가는 엔비디아의 장기 전망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다. 평균 목표주가 258달러는 현재 수준 대비 향후 12개월간 39.5%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