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 서비스 제공업체 에코스타(SATS) 주식이 목요일 오전 5%까지 상승했다. 이는 미국 의원 2명이 최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들에 대해 시장 경쟁 우려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움직임이다.
해당 거래는 통신 대기업 AT&T(T)와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PC:SPXEX)와 체결된 것이다. AT&T 주식은 이번 소식 이후 소폭 상승했다.
지난 8월 말, 에코스타는 AT&T와 23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체결하여 3.45GHz 저대역 및 600MHz 중대역 스펙트럼 라이선스를 이 통신 대기업에 매각했다. 약 2주 후, 에코스타는 중대역 AWS-4 및 H-블록 스펙트럼 라이선스를 스페이스X에 170억 달러에 매각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달 AT&T는 미국 전역 2만 3,000개 이상의 기지국에서 중대역 스펙트럼을 "기록적으로 빠른" 속도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통신사는 사용자들의 스트리밍 및 게임 경험 개선 등을 위해 5G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배치를 진행했다.
거래의 일환으로 AT&T는 에코스타의 부스트 모바일 네트워크 가입자들에게 주요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 역시 이들 가입자를 자사의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에 직접 연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그렉 카사르 하원의원은 목요일 총 400억 달러 규모의 두 거래가 무선 및 위성 산업의 시장 경쟁력과 고객 서비스를 해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미국 의원들은 미국 통신 감독기관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법무부에 이 거래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의원들의 이번 요청은 FCC가 에코스타의 5G 서비스 배치 지연에 대한 조사를 종료한 지 수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규제당국은 에코스타가 스펙트럼 라이선스를 스페이스X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후 조사를 종료했다.
그 이전에 스페이스X는 이 위성통신 회사가 귀중한 스펙트럼을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FCC에 조사를 요청했다. 한편 FCC는 이달 초 AT&T가 전 무선 네트워크 제공업체인 US셀룰러로부터 10억 달러 상당의 저대역 및 중대역 스펙트럼을 구매하는 것을 승인했다.
월가에서 에코스타 주식은 지난 3개월간 발표된 매수 2건과 보유 1건을 바탕으로 증권가로부터 보통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평균 SATS 목표주가는 99달러로 약 6%의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