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나 (CVNA)와 카맥스 (KMX)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고차 소매업체 두 곳으로,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두 기업 모두 현재 하방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증권가는 카바나를 적극 매수, 카맥스를 보유 의견으로 평가하고 있다.
버지니아주에 본사를 둔 카맥스는 12월 18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0.4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총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56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이전 분기에 이어 소매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반영됐다.
반면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둔 카바나는 10월 말 발표한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GAAP 기준 주당순이익도 61% 증가해 1.03달러에 달했다.
향후 전망을 보면, 카맥스는 소매 자동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이익률을 낮추고 마케팅 활동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카바나의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당시 조정 EBITDA가 40bp 감소한 것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주가 성과 측면에서는 카바나가 카맥스를 확실히 앞서고 있다. CVNA는 올해 1월 이후 129% 이상 급등한 반면, KMX는 같은 기간 가치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아래 이미지 참조).

월가에서 증권가는 카맥스의 최근 실적에 대해 매도 또는 보유 의견을 제시하며 하방 리스크를 지적했다. 반면 카바나는 12월 22일 벤치마크 S&P 500 지수 편입 예정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계속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월가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주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로널드 조시는 CVNA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550달러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18% 이상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조시는 카바나의 소매 판매가 11월에도 강세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 마이크 맥거번도 KMX의 목표주가를 27달러에서 31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이 새로운 목표가는 여전히 21% 이상의 하방 리스크를 나타낸다. 맥거번은 카맥스의 긍정적인 회복 계획에도 불구하고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카바나에 대한 시장 점유율 상실과 경영진 교체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월가 전체적으로 카바나 주식은 지난 3개월간 19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16건의 매수와 3건의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적극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CVNA의 평균 목표주가는 461달러로 1.02%의 하방 리스크를 나타낸다.
반면 카맥스 주식은 지난 3개월간 17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2건의 매수, 12건의 보유, 3건의 매도 의견을 바탕으로 보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KMX의 평균 목표주가는 38.08달러로 3% 이상의 하방 리스크를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