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대기업 테더(USDT-USD)가 대주주로 있는 데이터센터 기업 노던 데이터가 자사의 비트코인 채굴 사업부를 테더 최고경영진이 운영하는 기업 그룹에 매각했다. 최대 2억 달러 규모의 이번 거래로 노던 데이터는 유럽에서 세금 사기 혐의로 대규모 형사 조사를 받는 시점에 채굴 사업부 피크 마이닝을 매각하게 됐다.
피크 마이닝 매각은 독일 규정상 노던 데이터가 매수자를 공개할 의무가 없어 초기에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러나 최근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매수자는 실제로 테더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인 잔카를로 데바시니와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가 지배하는 기업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회사가 채굴 사업부 매각을 시도한 두 번째 사례다. 올해 초 내부고발자들이 회사 재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후 2억3500만 달러 규모의 이전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이번 거래는 노던 데이터에 고압적인 시기에 이뤄졌다. 2025년 9월 유럽 당국은 1억 유로 규모의 세금 사기 조사의 일환으로 독일과 스웨덴에 있는 회사 사무실을 급습했다. 검찰은 또한 회사가 5억6800만 달러 상당의 고성능 엔비디아 GPU를 오용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노던 데이터는 이러한 강력한 칩들이 인공지능(AI)에 사용되고 있다며 특별 세금 감면을 받았지만, 수사당국은 실제로는 훨씬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사업 확장이 디지털 합병과 실패한 축구팀 인수 시도로 이어져
채굴 사업부 매각은 비디오 플랫폼 럼블(RUM)에 인수되기 전 노던 데이터의 장부를 정리하려는 더 큰 계획의 일부다. 럼블 지분의 거의 50%를 소유한 테더는 이미 노던 데이터에 7억1500만 달러(6억1000만 유로) 이상을 대출했다.
한편 테더 경영진은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 하고 있다. 이달 초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유명 이탈리아 축구팀 유벤투스 FC를 인수하기 위해 13억 달러 규모의 입찰을 제출했지만, 이 제안은 결국 클럽의 오랜 소유주들에 의해 거부됐다.
결론적으로 테더는 핵심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자사의 금융 네트워크 내에서 자산을 재배치하고 있다. 자사 경영진이 채굴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테더는 노던 데이터가 법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동안 자산이 내부 핵심 그룹 내에 머물도록 보장한다. 럼블 합병이 성사되면 테더는 세계 최대 AI 및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 중 하나의 지배적인 세력이 될 것이다.
럼블(RUM)은 현재 "중립적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이 주식을 커버하는 2명의 애널리스트 중 1명은 매수를 권고하고, 1명은 보유를 제안하며, 매도를 권고하는 애널리스트는 없다.
평균 12개월 럼블 목표주가는 22.00달러로 설정돼 있으며, 이는 현재 가격 대비 218.84%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