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애널리스트 조셉 스팍은 테슬라 (TSLA)에 대한 "매도" 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 247달러를 유지했다. 이는 현재 수준 대비 49.5%의 대규모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그는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 전망을 기존 42만9000대에서 41만5000대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컨센서스 대비 5% 낮은 수치다. 2025년 9월 30일 미국 연방 세액공제 7500달러 혜택 종료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어제 TSLA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52주 최고가인 498.83달러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델라웨어 대법원이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논란이 된 2018년 보상 패키지를 승인한 소식에 환호했다. 이로 인해 머스크는 하룻밤 사이 1390억 달러의 자산이 추가되면서 순자산 7000억 달러를 돌파한 세계 최초의 억만장자가 됐다.
스팍은 테슬라가 2025년 4분기 전기차 판매 감소를 겪을 것으로 전망한다. 일부 소비자들이 연방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3분기에 선구매했기 때문이다. 4분기 인도량이 줄어들면서 테슬라가 2025년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첫 9개월 동안 테슬라는 약 121만 대를 인도했으며, 연간 가이던스는 160만~200만 대로 추정된다.
또한 스팍은 TSLA가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고 본다. 주가는 약 488.70달러로, 주가수익비율 (P/E)은 321.5배, 주가매출비율(P/S)은 13.22배로 모두 업종 중간값을 크게 상회한다.
테슬라는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지속적인 판매 감소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11월 등록 대수(판매의 근접 지표)는 프랑스에서 58% 급감한 1593대, 덴마크에서 49% 감소한 534대, 스웨덴에서 59% 줄어든 588대를 기록했다. 동시에 미국에서는 판매가 전년 대비 약 23% 감소한 3만9800대로, 1년 전 5만1513대에서 줄어들며 거의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은 이러한 추세를 거스르며 11월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이는 10월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후 반가운 변화다. 테슬라는 BYD & Co. (BYDDF), 니오 (NIO), 리오토 (LI), 폭스바겐 (VWAGY), 스코다 등 현지 업체와 중국 경쟁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객 신뢰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노후화된 모델 라인업, 생산 지연, 지속되는 공급망 문제로 인해 인도 기간이 연장되고 있다.
증권가는 테슬라의 장기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팁랭크스에서 TSLA 주식은 매수 11건, 보유 12건, 매도 9건을 기반으로 보유 컨센서스 의견을 받고 있다. 평균 테슬라 목표주가 382.87달러는 현재 수준 대비 21.7%의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1%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