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배심원단은 존슨앤드존슨(JNJ)에 약 15억6000만 달러를 한 여성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 여성은 회사의 탈크 기반 베이비파우더가 자신의 암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제품이 석면으로 오염됐다는 주장과 관련해 단일 원고에게 내려진 판결 중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다.
배심원단은 존슨앤드존슨과 그 산하 2개 계열사, 그리고 전 소비자 건강 분사 기업인 켄뷰(KVUE)가 탈크 제품에 석면이 포함될 수 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경고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54세인 이 여성은 40년 넘게 해당 파우더를 사용했으며 이후 중피종 진단을 받았다. 이 형태의 암은 석면 노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편 JNJ 주가는 월요일 0.46% 상승해 207.32달러에 마감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번 결정에 항소하겠다고 밝히며 판결이 결함이 있고 절차가 불공정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또한 자사의 베이비파우더에 석면이 포함된 적이 없으며 탈크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분사 과정에서 베이비파우더 관련 책임을 부담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켄뷰와 관련된 판결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존슨앤드존슨은 탈크 관련 수천 건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30억 달러 이상을 지급했다. 그러나 7만 건 이상의 소송이 여전히 계류 중이다. 대부분은 베이비파우더가 중피종이나 난소암을 유발했다고 주장한다. 이들 소송은 뉴저지에 통합된 대규모 사건을 포함해 전국 법원에서 처리되고 있다.
이번 최신 판결은 존슨앤드존슨이 파산 신청을 통해 청구를 해결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한 이후 나왔다. 법원은 이러한 시도를 기각했고, 이로 인해 회사는 다시 배심원 재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달 초 로스앤젤레스 배심원단은 별도의 난소암 사건에서 두 여성에게 40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미네소타에서는 또 다른 배심원단이 유사한 사건에서 회사에 6500만 달러 이상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볼티모어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600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인정했고, 존슨앤드존슨과 그 계열사인 페코스 리버 탈크에 15억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추가로 부과했다. 배심원단은 회사가 탈크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와 규제 당국을 오도했다고 밝혔다.
2022년 존슨앤드존슨은 탈크 기반 베이비파우더를 전 세계 제품 라인에서 제거했다. 회사는 이를 옥수수 전분 버전으로 대체했다. 당시 존슨앤드존슨은 이러한 조치가 사업상 결정에 기반한 것이며 제품 안전성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재판에서 제시된 회사 내부 기록은 경영진이 1970년대 초부터 석면 우려를 인지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여성 측 변호사들은 이 정보가 대중과 공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제 더 많은 판결이 나오고 내년에 여러 재판이 예정되어 있어 회사는 지속적인 법적·재정적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존슨앤드존슨이 여러 법원 사건에 걸친 노출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추가 진전 사항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 존슨앤드존슨은 보통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JNJ 주식의 평균 목표주가는 216.75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4.55%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