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틱 의류 소매업체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 주가가 월요일 장초반 소폭 하락했다. 창업자 칩 윌슨이 3명의 이사 후보를 지명하며 이례적인 이사회 위임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매출 감소를 이유로 밴쿠버 본사 회사의 경영진을 비판해온 소원해진 창업자 윌슨이 3명의 후보를 내세웠다. 프리미엄 운동화 제조업체 온 러닝(ONON)의 전 공동 최고경영자 마크 마우러, 스포츠 네트워크 ESPN(DIS)의 전 마케팅 책임자 로라 젠틸,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대기업 액티비전(MSFT)의 전 최고경영자 에릭 허시버그가 그들이다.
윌슨은 1998년 요가 팬츠와 기타 요가복 소매업체로 룰루레몬을 창업했다. 창업자는 10년 넘게 회사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맡지 않았지만, 회사 지분 9%를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회사 뱅가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주주다.
윌슨이 재무 자문가들을 만나고 잠재적 투자자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그의 위임장 경쟁 소문이 돌았다. 룰루레몬 창업자는 회사의 시장 점유율 상실, 즉 그가 말하는 '쿨함 상실'을 미국 기반 프라이빗 애슬레틱 의류 소매업체 알로 요가와 부오리에게 빼앗긴 것에 대해 회사 이사회와 CEO 캘빈 맥도날드를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연초 이후 LULU 주가는 45% 이상 급락했다. 회사가 특히 북미 핵심 시장에서 매출 감소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아래 그래프 참조). 윌슨은 이러한 상황을 회사의 마케팅 전략 탓으로 돌린다.

최근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룰루레몬은 국제 매출이 3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매출이 2% 감소했으며, 미국은 3% 하락, 캐나다는 보합세를 보였다. 매출총이익률도 관세 영향과 마크다운 증가, 즉 판매 부진 제품을 정리하기 위한 재고의 영구적 가격 인하로 인해 290bp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2026년 1월 말 CEO직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석도 포기할 예정이다. 또 다른 이해관계자인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노련한 소매업 임원 제인 닐슨을 룰루레몬의 차기 CEO로 추진하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매튜 보스는 이러한 움직임이 제품 신선도, 매장 내 상품 진열, 마케팅 효과 분야에서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월가 전반에 걸쳐 룰루레몬 주식은 지난 3개월간 23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매수 1건과 보유 22건을 바탕으로 보유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또한 LULU 평균 목표주가 202.88달러는 현재 거래 수준에서 약 3%의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