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필자는 DRAM 가격 급등으로 PC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도 신제품의 메모리 용량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이후 상황은 더욱 명확해졌다. 메모리 부족 사태는 단순히 가격 상승만의 문제가 아니며, PC, 스마트폰, 게임 시장 전반의 제품 주기를 재편하기 시작했다.
이 문제의 중심에는 AI 인프라가 있다. 대형 데이터센터로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되면서 메모리 공급업체들은 소비자 제품에서 고마진 용도로 생산 능력을 전환하고 있다.
이전 기사에서 우리는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AI 서버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로 생산을 전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 추세는 이후 가속화됐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은 이제 2026년 글로벌 PC 출하량이 4.9%에서 8.9%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불과 한 달 전 전망에서 급격히 하향 조정된 수치다. 동시에 평균 PC 가격은 4~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제조업체는 더 큰 폭의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와 레노버 그룹(LNVGY)은 이미 높아진 비용을 구매자에게 전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러 제조업체가 마진을 보호하기 위해 표준 메모리 수준을 낮추고 있다. 한때 16GB RAM을 탑재했던 중급 노트북들이 점점 8GB를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메모리 공급업체들은 공개적으로 AI 고객을 우선시하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AI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최소 2026년까지 공급 부족 상황을 고착화시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SSNLF)와 SK하이닉스도 향후 생산량의 상당 부분이 이미 예약됐다고 확인했다.
그 결과 소비자 시장은 줄어드는 칩 공급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압박은 PC를 넘어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비용 통제를 위해 메모리를 줄이고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은 4GB RAM으로 하향되고 있으며, 중급 모델들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표준이었던 기능들을 잃고 있다.
애플(AAPL)도 부족 사태에서 자유롭지 않다. 아이폰 17 프로에 사용되는 12GB LPDDR5X 칩의 비용은 2025년에 두 배 이상 올랐다. 주요 공급 계약이 2026년 초에 만료될 예정이어서 애플은 전체 제품군에서 더 높은 부품 비용에 직면할 수 있다.
이제 게임 콘솔도 논의에 포함되고 있다. 소니 그룹(SONY)과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차세대 시스템이 메모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출시 지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콘솔 제조업체들은 수년 앞서 출시를 계획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가격 책정에 의존한다. 그러한 안정성은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
삼성은 평택 시설에서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생산 능력을 추가할 것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의미 있는 완화가 2026년 후반 또는 그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투자자들에게 시사점은 명확하다. AI 수요가 확고한 가격 하한선을 설정하면서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명백한 승자로 남아 있다. 한편 기기 제조업체들은 더 느린 판매량 증가, 더 높은 가격, 또는 둘 다에 직면하고 있다. 부품 부족으로 시작된 것이 전체 소비자 기술 로드맵을 형성하고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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