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C)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스콧 크로너트는 주식시장이 버블이 아닌 '호황' 국면에 있다고 보며, 새해를 긍정적인 전망으로 맞이하고 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크로너트는 자신의 팀이 '반은 찬 잔' 관점을 취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이 내년 성장을 평소보다 일찍 반영하고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시장 여건은 여전히 우호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그는 현재 상황을 과열이 아닌 강력하고 건설적인 구도로 평가했다.
당연히 이러한 낙관론은 시티그룹의 실적 전망에 반영되어 있다. 이 회사는 월가 예상치의 최상단에 위치하며, 내년 실적 성장률을 3.2%로 추정하고 있다. 주요 이유는 메가캡 기술주의 지속적인 강세다. 구체적으로 그는 알파벳(GOOGL), 아마존(AMZN),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 테슬라(TSLA), 애플(AAPL)이 실적 호조와 가이던스 상향을 통해 견조한 성과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 기업은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며 전체 실적 성장에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크로너트는 빅테크 외에도 또 다른 호재가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그는 에너지(XLE), 소재(XLB), 리츠(XLRE), 유틸리티(XLU) 등 지금까지 부진했던 섹터로 실적 성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이들 분야는 전체 지수 실적에 부담을 주었다. 하지만 앞으로 크로너트는 이들이 회복세를 보이며 긍정적으로 기여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
월가로 눈을 돌리면, 위에서 언급한 메가캡 기술주 중 증권가는 엔비디아 주식이 가장 큰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262.79달러로 39.8% 이상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