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대기업 월마트(WMT)는 견고한 주가 상승, 실적 강세, 그리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2025년을 마무리하고 있다. 하지만 최고경영자 교체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2026년에는 일부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질 수 있다.
올해 월마트의 주요 성과를 살펴보자.
월마트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5% 상승했다. 연초 약 90달러에서 출발해 새해 전날 중반 거래에서 111.45달러까지 급등했다. 12월 중순에는 약 117달러의 고점을 기록했다. 월마트는 12월 초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으로 상장을 이전했다.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현재 8,930억 달러이며 주가수익비율은 39.3배다.
3분기 실적에서 월마트는 견고한 재무 성과를 보고했다. 불변환율 기준 매출은 5.9% 성장했고 조정 영업이익은 8% 증가했다. 전자상거래는 전 세계적으로 27% 증가하며 주요 성장 동력이 됐고, 모든 부문에서 2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월마트 인터내셔널은 11.4%의 매출 증가로 선두를 달렸고, 월마트 미국은 동일매장 매출 4.5% 증가와 전자상거래 28% 성장을 달성했다. 광고 부문도 53% 증가하며 큰 진전을 보였고, 멤버십 수입은 17%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을 포함한 경제 및 소비자 불확실성 시기에 가치에 집중한 전략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전체 회계연도 가이던스는 상향 조정됐다. 불변환율 기준 매출은 4.8~5.1%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4.8~5.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팁랭크스 AI 애널리스트는 월마트 주식에 대해 아웃퍼폼 등급을 부여했다. 목표주가는 129달러로 15.7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월마트의 견고한 해외 매출 성장은 효과적인 글로벌 전략을 보여주며 시장 지위와 수익 다각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AI와 기술에 대한 투자가 운영 효율성과 고객 맞춤화를 향상시켜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월마트의 기술 성장은 올해 주요 성과 중 하나였다. 생성형 AI 고객 어시스턴트 스파키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협력 관계 발전이 대표적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월마트 주식에 대해 긍정적인 심리를 보이고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2.9%가 월마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새해 전망은 밝아 보이지만 일부 잠재적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다. AI 애널리스트는 저소득층 소비자의 지출 감소가 필수 상품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쳐 전체 수익 안정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품 구성의 어려움도 이익률과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전략적 조정이 필요하다.
11월 월마트는 더그 맥밀런이 2026년 1월 31일 사장 겸 최고경영자직에서 물러나 2027년 1월 31일까지 임원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1993년부터 월마트에서 근무하며 2019년부터 월마트 미국 최고경영자를 맡아온 존 퍼너가 2026년 2월 1일부터 사장 겸 최고경영자로 취임한다. 이번 리더십 교체는 디지털 혁신과 AI에 초점을 맞춰 월마트를 새로운 성장 시대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퍼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경험이 풍부한 리더가 경영권을 넘길 때는 항상 일정한 위험과 불확실성이 따른다.
마지막으로 관세가 여전히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2월 초 모건스탠리 글로벌 소비재 및 리테일 컨퍼런스 2025에서 월마트는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이 빠듯하고 재량 품목에 쓸 돈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관세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 가격이 상승한 특정 분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관세 비용의 최대 영향은 1분기 초에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팁랭크스에서 월마트는 25개의 매수 등급을 기반으로 강력 매수 컨센서스를 받고 있다. 최고 목표주가는 136달러다. 월마트 주식의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123.63달러로 9.8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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