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들어 최악의 장세를 보인 수요일,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NYSE:SPY)는 2%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NYSE:QQQ)는 장 후반 3.5% 이상 급락했다.
지난해 랠리를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NASDAQ:NVDA), 알파벳(NASDAQ:GOOG)(NASDAQ:GOOGL), 테슬라(NASDAQ:TSLA) 등은 각각 5%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시장이 폭락하더라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단기 옵션 계약은 위험하지만, 제대로 활용하면 단시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로빈후드(NASDAQ:HOOD)에 따르면 화요일 종가 기준으로 QQQ의 행사가 469달러, 수요일 만기인 풋옵션 계약은 0.05달러에 거래됐다. 당시 QQQ는 48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어 지수가 행사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였다.
그러나 수요일 고점에서 이 계약들의 가치는 51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즉, 화요일에 500달러로 살 수 있었던 100개의 계약이 수요일에는 5만 달러 이상으로 불어나 9,9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풋옵션 계약은 만기일까지 기초자산(이 경우 QQQ 100주)을 정해진 행사가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매수자에게 제공한다. 수요일의 극심한 하락장에서 이 풋옵션 계약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SPY나 QQQ는 하루에 2%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화요일 오후에 각 지수의 주요 종목인 테슬라와 구글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수요일 변동성 지수(VIX)가 급등하면서 옵션 계약의 가치도 함께 상승했다. VIX가 상승하면 주가가 옵션의 행사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옵션 계약의 내재 가치도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