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디샌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가 화요일 플로리다 보안관협회 회의에서 주(州)의 대마초 합법화 발의안인 '개정안 3호'가 투표 요약문보다 더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어 법원이 이를 투표 대상에서 제외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요약문을 읽어보면 개정안의 실제 내용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투표 대상에 포함되지 말았어야 한다. 법원의 역할은 요약문이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은 경우 투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스서비스오브플로리다가 전했다.
지난 4월 플로리다 대법원은 2024년 11월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결정하게 될 여가용 마리화나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대회(RNC)에서 개정안 3호를 비난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콜로라도, 캘리포니아, 뉴욕에서 합법화를 시도했지만 그 결과로 플로리다에서 변화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더 온건한 방식을 취했다고 생각한다. 콜로라도가 한 일은 매우 극단적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후회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도 극단적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콜로라도에서는 여전히 대마초 개혁에 대한 강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또한 이 개정안이 사유지 소유자들의 대마초 사용 규제를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개정안은 플로리다 의회가 담배와 알코올 관리와 유사하게 대마초의 공공장소 사용을 규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합법화 반대 진영의 새로운 여론조사
한편, 플로리다폴리틱스가 입수한 여론조사 결과가 수요일 후원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주민발의안에 대한 지지는 여전히 강한 다수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결성된 '개정안 3호 반대' 캠페인이 의뢰한 이 조사에서 유권자의 64%가 발의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월 이후 1%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통과에 필요한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결과다.
2월 조사를 수행한 타이슨그룹의 라이언 타이슨(Ryan Tyson) 대표 겸 CEO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개정안을 홍보하기 위한 상당한 재정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대 의견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타이슨은 플로리다폴리틱스를 통해 "주요 시장 전역에서 약 500만 달러를 들여 TV 광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일을 3개월 남짓 앞둔 시점에 이런 상황은 개정안 지지자들이 원하던 바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 조달 현황
한편 발의안을 주도하는 위원회인 스마트앤세이프플로리다(Smart & Safe Florida)는 6월 선거운동 보고서에 따르면 60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트룰리브 캐나비스(Trulieve Cannabis Corp)는 이 법안을 11월 투표에 상정하기 위해 4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 유권자의 3분의 2, 그리고 공화당원의 과반수가 지지하는 이 합법화 발의안은 통과를 위해 60%의 찬성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