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탈리아서 탈세·노동법 위반 혐의로 이중 조사 받아

미국 소매 거대기업 아마존닷컴(Amazon.com, Inc. NASDAQ:AMZN)이 이번 주 이탈리아에서 의심되는 탈세 혐의로 두 차례 조사를 받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세무 당국은 화요일 밀라노에서 아마존 이탈리아 트랜스포트(Amazon Italia Transport)로부터 약 1억2100만 유로(약 1억3100만 달러)를 압류했다. 이는 탈세 및 불법 노동 관행 혐의에 대한 조사의 일환이다.

밀라노 검찰청은 이 물류 서비스 부문이 노동법과 세법을 회피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협동조합이나 유한책임회사를 통해 노동자를 공급받으면서 부가가치세 납부를 회피하고 사회보장기여금을 낮췄다는 것이다.

검찰은 아마존 부문이 이탈리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마존은 모든 관련 법규를 준수했으며 앞으로도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또 소식통을 인용해 밀라노 당국이 아마존의 또 다른 사업부에 대해서도 탈세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금요일 보도했다. 이 조사는 앞선 사건과는 무관하며 2021년에 시작됐다. 밀라노 북부에서 세무 당국이 일상적인 점검을 하던 중 촉발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조사는 이탈리아 내 및 국제 거래와 관련된 세금 규정, 특히 부가가치세와 관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잠재적 탈세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전했다.

이탈리아 세무 당국과 밀라노 북부 도시 몬차의 세무 경찰은 이 조사의 일환으로 지난 몇 년간 아마존의 이탈리아 계정을 조사해왔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아마존에 두 조사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으나 즉각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

주가 동향: 아마존 주가는 금요일 발행 시점 기준 1.36% 상승한 182.3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