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거대기업 월트디즈니컴퍼니(NYSE:DIS)가 '만달로리안' 전 출연배우 지나 카라노(Gina Carano)가 제기한 소송 기각 시도에 실패했다.
셰릴린 피스 가넷(Sherilyn Peace Garnett) 판사는 카라노의 차별 소송에 대한 디즈니의 기각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디즈니와 카라노가 법정 밖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 사건은 재판으로 넘어가게 됐다.
카라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혐오스럽고" "사람들의 문화적, 종교적 정체성을 폄하한다"는 이유로 디즈니+에서 스트리밍되는 스타워즈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전직 종합격투기 선수이기도 한 이 배우는 보수적 정치 신념 때문에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X(구 트위터)의 소유주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 소송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카라노는 이전에 "많은 억만장자들이 섬을 사고 벙커를 짓는 데 돈을 쓰는데, 일론 머스크는 거대한 불의와 싸우는 데 돈을 쓰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카라노는 소송 진행 소식에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했다"는 소셜미디어 게시물로 기쁨을 표현했다.

이번 소송의 중요성은 고용주가 직장 밖에서의 정치 활동을 이유로 근로자에게 보복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디즈니로서는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와 머스크의 이름이 얽힌 매우 공개적인 소송을 피하고 싶었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측은 수정헌법 제1조에 따른 권리를 근거로 소송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라노는 "3년 반의 잔혹한 시간을 보낸 후, 법정에서 판사와 동료들 앞에서 내 이름을 cleared할 기회를 얻게 됐다. 이 기회에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머스크에게 "싸울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재판으로 진행될 경우, 카라노는 머스크와 X가 지원하는 변호사들의 대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소송은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