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8억9000만 달러 배출권 수익...담당 임원 사임

테슬라(Tesla Inc.)(NASDAQ:TSLA)의 규제 크레딧 담당 수석 어소시에이트인 애슐리 라마나탄(Ashlee Ramanathan)이 이번 주 초 링크드인을 통해 회사 퇴사를 발표했다. 이는 테슬라가 2분기에 규제 크레딧 판매로만 8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고한 지 며칠 후의 일이다.

라마나탄은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몇 주 전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는 단순한 직장 이상이었다. 전 세계의 의무 당사자들(자동차 및 석유·가스 회사 모두)에게 배출권을 판매하는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지속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사명이었다"고 적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라마나탄은 몇 주간 휴식을 취한 후 다른 직장을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규제 크레딧이란?
규제 크레딧은 정부가 전기차를 판매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다. 각 회사는 매년 최소한의 규제 크레딧을 보유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초과 크레딧을 보유한 다른 회사로부터 구매해야 한다.

테슬라는 전기차만 판매하기 때문에 초과 크레딧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다른 회사에 판매해 이익을 얻고 있다.

왜 중요한가?
배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업체들에 대한 규제 크레딧 판매는 2분기 테슬라의 주요 수익원이었다. 자동차 판매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185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자동차 규제 크레딧 판매 수익은 2023년 2분기 2억8200만 달러에서 216% 급증했다.

테슬라는 지난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여전히 배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 2분기에 기록적인 규제 크레딧 수익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10-Q 보고서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으로 회사는 49억 달러 규모의 미이행 또는 부분 이행된 규제 크레딧 판매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4억5900만 달러는 향후 12개월 내에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는 일정 기간에 걸쳐 인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