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Amazon.com Inc, 나스닥: AMZN)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AWS 성장이 재가속화됐다는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마진을 압박한 자본 지출 증가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됐다. 아마존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 나스닥: GOOG, 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 나스닥: MSFT)와 함께 AI 투자 경쟁에 뛰어들었다.
2분기 주요 실적
6월 30일 종료된 2분기 아마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4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LSEG의 컨센서스 전망치 1,485억6,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에 광고를 삽입해 광고 매출을 20% 늘린 12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컨센서스 전망치 13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전분기 24% 성장에 비해 둔화된 수치다. 광고는 아마존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수익원이자 최고 마진 사업 중 하나다.
아마존은 핵심 수익 창출 부문인 AWS의 성장을 강조했다. AWS 매출은 19% 증가한 26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3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54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AWS 성장률은 전분기 17%에서 가속화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애저(Azure)는 전분기 31%에서 29%로 둔화됐다. 아마존은 생성형 AI가 AWS 매출에 미친 정확한 기여도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5월 이 신기술이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사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AWS 부문의 마진은 부동산 및 장비 투자가 50% 증가한 176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2%포인트 감소한 36%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자본 지출을 줄였던 아마존이 다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순이익은 135억 달러로 두 배 증가해 주당순이익 1.2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주당순이익 1.03달러, 순이익 110억 달러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3분기 전망
아마존은 현재 분기 매출이 1,540억 달러에서 1,585억 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에서 11% 사이의 성장률에 해당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15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 사이로, AI 투자 경쟁이 이익을 잠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AI 투자 정당화를 위한 증거 필요성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기술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아마존도 막대한 AI 투자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 이번 주 초 마이크로소프트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 지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와 AI 관련 지출을 모두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본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증가한 19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4 회계연도 전체 자본 지출은 557억 달러에 달했으며, 내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문 | 매출 (단위: 십억 달러) | 전년 대비 성장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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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48.0 | 10% |
AWS | 26.28 | 19% |
광고 | 12.77 |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