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축제 분위기였던 시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다음 날 테크 주식의 또 다른 매도세로 급변했다.
투자자들은 목요일 발표된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와 최근 실적 보고서를 감안해 테크 대기업에 대한 포지션을 재평가하며 보다 위험 회피적인 접근법으로 선회했다.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Invesco QQQ Trust·NASDAQ:QQQ)가 추종하는 나스닥 100 지수는 수요일 3% 급등 후 2.7% 급락했다.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 세븐 ETF(Roundhill Magnificent Seven ETF·NASDAQ:MAGS)를 통해 모니터링되는 '매그니피센트 세븐' 테크 주식은 1.9% 하락했다. 반도체 업체들은 또 다른 큰 타격을 받아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iShares Semiconductor ETF·NYSE:SOXX)가 7% 이상 폭락하며 수요일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펀더멘털에 근거해 이번 매도세를 잠재적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에드 야르데니의 테크주 전망
야르데니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이자 회장인 에드 야르데니(Ed Yardeni)는 투자자들이 알파벳(Alphabet Inc.·NASDAQ:GOOGL, NASDAQ:GOOG)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NYSE:MSFT)의 실적에 실망했지만, 인공지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야르데니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자본 지출 계획이 예상보다 높다는 것은 AI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
야르데니는 "그렇다면 매도세의 상당 부분이 이미 지나갔을 수 있다"고 썼다.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를 제외한 메가캡 8개 주식은 여전히 "배너 이어(banner year)"를 즐기고 있다:
· 엔비디아(Nvidia Corp.·NASDAQ:NVDA): 연초 이후 목요일 오후 1시 30분(ET) 기준 122% 상승 · 메타: 41% 상승 · 넷플릭스(Netflix Inc.·NASDAQ:NFLX): 29% 상승 · 알파벳: 22.5% 상승 · 아마존닷컴(Amazon.com Inc.·NASDAQ:AMZN): 21.5% 상승 · 애플(Apple Inc.·NASDAQ:AAPL): 16.6% 상승 · 마이크로소프트: 11.2% 상승 · 테슬라(Tesla Inc.·NASDAQ:TSLA): 12% 하락 |
야르데니에 따르면 이 그룹 내 일부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그는 엔비디아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32.1배로 예상 선행 실적 성장률 60.9%에 비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마찬가지로 메타와 넷플릭스도 각각의 선행 P/E와 거의 일치하는 강력한 실적 성장이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야르데니는 "반면 일부 선행 멀티플은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선행 P/E가 80배에 가까운 반면 선행 실적 성장률은 6% 미만이라는 점은 투자자들이 자율주행차와 전기 세미트레일러 트럭 출시 가능성에 크게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선행 멀티플도 다소 높아 보이는데, 애플의 AI 제품인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능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인프라에 대한 분기별 대규모 투자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다음은 메가캡 8개 주식의 선행 멀티플과 예상 실적 성장률에 대한 기본적인 개요다:
· 테슬라: 선행 P/E 79.0배, 선행 실적 성장률 5.8% · 아마존: 선행 P/E 34.2배, 선행 실적 성장률 36.9% · 엔비디아: 선행 P/E 32.1배, 선행 실적 성장률 60.9% · 마이크로소프트: 선행 P/E 31.4배, 선행 실적 성장률 13% · 애플: 선행 P/E 30.3배, 선행 실적 성장률 10.4% · 넷플릭스: 선행 P/E 29.1배, 선행 실적 성장률 32.4% · 메타: 선행 P/E 21.1배, 선행 실적 성장률 22% · 알파벳: 선행 P/E 20.6배, 선행 실적 성장률 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