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신호로 최근의 시장 움직임에 대한 재고가 이뤄지면서 트레이더들이 엔-달러 캐리트레이드에 대한 낙관적 베팅을 재개했다.
인베스코 커런시셰어스 재팬 엔 트러스트(NYSE:FXY)로 추적되는 일본 엔화는 BOJ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가 시장이 변동성이 높을 때는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뉴욕 시간 오전 10시 기준 달러당 147엔을 넘어서며 1.9% 이상 폭락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일본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급격한 변동성이 관찰되고 있어 당분간 현 수준의 통화완화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해야 할 요인들이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존 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 BOJ의 금리 인상 중단 발표는 캐리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한 피해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많은 헤지펀드 등이 여전히 오프사이드에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수석 시장 분석가는 "이는 BOJ가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시켰다. 지난주의 예상보다 큰 금리 인상이 주식 시장 폭락의 트리거 중 하나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 연설은 엔화를 약화시키고 지난달의 과도한 상승분 일부를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는 여전히 상당수 존재하는 엔 캐리트레이드 노출자들에 대한 압박을 일부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달러 캐리트레이드는 2022년 3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점점 더 인기 있는 거래 전략이 되었다. 트레이더들은 BOJ가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베팅하며, 저렴한 엔화 차입을 활용해 미 국채와 같은 더 높은 수익률의 달러 자산에 투자했다.
연준과 BOJ 간의 금리 차이로 인해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 사이 달러화는 엔화 대비 40% 상승했다.
그러나 엔-달러 캐리트레이드는 지난주 BOJ가 금리를 인상하고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갑자기 붕괴되었다. 이로 인해 두 지역 간 단기 금리차가 급격히 역전되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예상보다 낮은 미국의 7월 고용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 위험 증가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늘리면서 엔-달러 캐리트레이드의 청산을 더욱 가속화했다.
그러나 월요일 발표된 예상보다 강한 미국 서비스 부문 보고서로 인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평가되었고,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다시 한번 금리에 대한 기대를 수정했다.
월요일 141.60까지 하락했던 달러-엔 환율은 수요일 오전까지 3.8%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