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Inc, 나스닥: WBD)의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데이비드 자슬라프(David Zaslav) CEO와 JB 페레트(JB Perrette) 글로벌 스트리밍 및 게임 부문 사장은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41% 급감한 가운데 회사의 엔터테인먼트 포트폴리오 내 비디오 게임의 역할에 대한 우려를 해명했다.
워너브라더스 게임 사업의 명암
이번 매출 하락은 주로 '수어사이드 스쿼드: 킬 더 저스티스 리그'의 저조한 성과 때문이었다. IGN에 따르면 이는 전년도 '호그와트 레거시'의 대성공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2023년에 2,200만 장이 팔렸고 현재 2,400만 장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며 회사의 게임 부문에 높은 기준을 세웠다. 반면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지난 분기에 2억 달러의 손상차손을 발생시켰다.
이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페레트 사장은 "우리는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에서 스토리텔링의 진화를 미디어 분야에서 독특하게 성장하는 영역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료 게임 모델로의 전략적 전환
IGN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의 향후 전략의 핵심은 무료 게임 영역에 더 집중하는 것이다. 페레트 사장은 이를 주요 성장 분야로 강조했다.
페레트 사장은 "플레이어 퍼스트(Player First) 인수는 이 분야에서 우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료 게임이 긴 개발 주기와 불규칙한 수익 흐름을 특징으로 하는 콘솔 기반 출시의 주기성을 균형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료 게임 모델에 대한 강조는 게임 업계의 변화하는 역학을 더 폭넓게 인식한 결과다. IDFA 감가상각과 더 엄격한 마케팅 환경 등의 요인으로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출시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워너브라더스가 보유한 것과 같은 기존 프랜차이즈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페레트 사장은 이에 대해 "우리의 프랜차이즈가 수요가 높고 게임 출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훌륭한 게임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우리는 불행히도 1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2023년 '호그와트 레거시'로 기록적인 해를 보낸 후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그 반대편을 경험했다"고 인정했다.
상징적인 지적재산권(IP) 활용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또한 게임 부문에서 방대한 상징적 IP 라이브러리를 더욱 활용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자슬라프 CEO는 '호그와트 레거시'의 성공을 향후 노력의 청사진으로 제시하며, 플레이어들이 단순히 이야기의 수동적 소비자가 아닌 게임 세계의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는 방식을 언급했다.
자슬라프 CEO는 "우리가 모든 IP를 소유하고 있는 전략적 이점 중 하나는 그 세계에 들어가 모든 캐릭터와 시간을 보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배트맨에서 해리 포터에 이르는 워너브라더스의 사랑받는 프랜차이즈들이 팬들이 이 세계들과 새롭고 흥미진진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몰입형 게임 경험으로 더 많이 각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자슬라프 CEO는 워너브라더스의 귀중한 IP를 활용하고자 하는 다른 게임 개발사들과의 잠재적 파트너십을 암시했는데, 이는 회사가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재무 실적 및 향후 전망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전체적으로 어려운 분기를 보고했다. 10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주로 91억 달러의 손상차손 때문이었다. 이러한 손상차손은 주로 전통적인 TV 네트워크의 가치 하락과 NBA 미디어 권리를 둘러싼 진행 중인 싸움을 포함한 향후 스포츠 중계권과 관련된 불확실성에 기인했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회사의 구독 서비스가 크게 증가해 36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고, 총 가입자 수는 1억 333만 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