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 대기업 BHP(NYSE:BHP)가 칠레에서 광산 노조의 파업 선언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연간 110만 톤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구리광산 에스콘디다의 생산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BHP는 성명을 통해 "회사가 합의를 위해 다시 한 번 초청했지만, 노조 1번(Union No. 1)이 협상 재개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노조 1번은 약 2,400명의 근로자를 대표하는 노동조합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BHP는 근로자 1인당 2만8,900달러의 보너스를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광산 주주 배당금의 1%(근로자 1인당 약 3만6,000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로이터는 노조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입수했는데, 이 메모에서 노조는 BHP가 근로자들에게 직접 계약을 제안하는 '반노조 관행'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BHP는 자사의 계약 제안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우리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책임 있는 노력을 다했지만, 그것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BHP가 이 광산의 지배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주주로는 리오틴토(NYSE:RIO)와 미쓰비시(Mitsubishi Corp), 미쓰비시 머티리얼즈(Mitsubishi Materials), 닛폰 마이닝 앤 메탈스(Nippon Mining & Metals)의 합작회사인 일본 제코(Jeco Corp)가 있다.
왜 중요한가: 이번 파업은 2017년의 장기 파업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파업은 44일간 지속되어 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고 세계 구리 가격을 급등시켰다. 그해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이 7.5% 감소했다. 노조 위원장 파트리시오 타피아(Patricio Tapia)에 따르면 법률상 대체 인력 투입이 금지되어 있어 생산량 감소는 현실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에스콘디다의 구리 정광 60% 이상이 중국의 제련소로 향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국경을 넘어 확대될 수 있다. 중국 제련소들은 세계 정제 구리의 약 절반을 생산하고 있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에스콘디다만이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룬딘 마이닝(Lundin Mining)의 카세로네스(Caserones) 광산 노동자들도 최근 임금 협상 결렬로 파업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이러한 불안 요소들이 구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며, 구리 가격은 5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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