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Starbucks Corp., NASDAQ: SBUX)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이 1130억원(1억1300만 달러) 이상의 보상 패키지를 받게 된다. 여기에 재택근무 특권까지 주어진다.
니콜의 총 보상 패키지에는 1000억원(1000만 달러)의 사인온 보너스, 7500억원(7500만 달러)의 주식 보상, 그리고 2025 회계연도부터 시작되는 2300억원(2300만 달러)의 잠재적 연간 보상이 포함된다. 그는 연봉 160억원(160만 달러)과 실적에 따라 360억원에서 720억원(360만 달러에서 720만 달러) 사이의 현금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문서와 니콜의 제안서에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제안서에 따르면, "귀하는 기본급의 225%를 목표로 하는 연간 현금 보너스 기회(목표 인센티브)와 기본급의 최대 450%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연간 현금 보너스 금액은 회사의 임원 관리 보너스 계획(또는 후속 약정)에 따라 결정된 실적을 기준으로 하며, 해당 성과 기간의 마지막 날까지 계속 근무해야 지급됩니다."
니콜의 제안서에 따르면, 그는 스타벅스의 시애틀 본사로 이전할 필요는 없지만 필요에 따라 출퇴근하기로 동의했다.
시애틀에 영구적인 2차 주택을 마련할 때까지 스타벅스는 모든 임시 주거 비용을 부담하고 개인 운전기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는 또한 니콜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작은 원격 사무실을 설치하기로 약속했다.
스타벅스는 니콜이 치폴레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동안 주가가 800% 상승했고 수익이 거의 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전에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 NYSE: CMG)의 CEO를 역임한 니콜은 17개월 재임 기간 동안 23.9%의 주가 하락을 겪은 락스만 나라시만(Laxman Narasimhan) CEO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이번 니콜의 CEO 임명은 스타벅스와 치폴레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니콜의 치폴레 퇴임은 외식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니콜이 지난 5년간 치폴레의 주가를 3배로 끌어올린 실적을 감안할 때 이번 인사를 스타벅스의 승리로 보고 있다.
CNBC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Jim Cramer)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벅스를 되살릴 니콜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크레이머는 니콜이 "새로운 스타벅스의 열쇠"라고 믿지만 턴어라운드가 즉각적으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은 이번 리더십 교체에 강하게 반응했다. 화요일 치폴레 주가는 10% 가까이 하락해 시가총액 70억 달러가 증발한 반면, 스타벅스 주가는 20% 이상 급등해 시가총액이 15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의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 주식은 수요일 93.90달러로 마감해 2.09% 하락했다. 연초 이후 주가는 0.2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