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지원하는 에픽게임즈(Epic Games)가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를 아이폰에 다시 선보였다. 이번에는 전체 앱스토어와 함께 유럽연합(EU)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됐으며,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는 애플(Apple Inc.)(NASDAQ:AAPL)과 4년간의 법적 공방 끝에 이뤄진 것으로, EU의 디지털시장법(Digital Markets Act)이 애플의 손을 들어주면서 게임 스튜디오의 승리로 귀결됐다.
에픽게임즈는 금요일 모든 개발자들이 향후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게임과 앱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 게임들은 AltStore PAL을 포함한 독립 모바일 스토어에서도 이용 가능할 예정이다.
출시와 함께 에픽게임즈는 애플(NASDAQ:AAPL)과 알파벳(Alphabet Inc.)(NASDAQ:GOOGL)(NASDAQ:GOOG)의 구글을 비판했다. iOS와 안드로이드에서의 '긴' 설치 과정, 여러 단계와 혼란스러운 기기 설정, 그리고 경고 화면 등을 지적했다. 에픽게임즈는 또한 애플이 여전히 유럽 외 iOS 사용자들의 포트나이트와 iOS용 에픽게임즈 스토어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픽게임즈는 "우리는 계속해서 법정에서 싸우고 전 세계 규제 기관들과 협력하여 애플과 구글이 개발자와 소비자들에게 부과하는 반경쟁적 조건들을 없애고,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스토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트나이트 외에도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로켓 리그 사이드스와이프(Rocket League Sideswipe)와 새로운 '폴 가이즈(Fall Guys)' 모바일 버전 같은 인기 게임들을 제공한다.
에픽게임즈는 제3자 모바일 앱스토어들과 제휴를 맺어 자사의 게임들을 모든 마켓플레이스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들은 EU 내 iOS 사용자들을 위해 AltStore PAL에 게임을 출시하는 것으로 시작했으며, EU의 Aptoide iOS 스토어와 안드로이드의 원스토어(ONE Store)에도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에픽게임즈의 CEO이자 창립자인 팀 스위니(Tim Sweeney)는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는 개발자들과 소비자들이 경쟁과 선택의 혜택을 누리기 시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전은 에픽게임즈와 애플 간의 일련의 분쟁 이후에 이뤄졌다. 7월,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유럽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게임 스토어를 설립하려는 노력을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애플은 에픽게임즈 스토어 출시를 위한 제출을 두 차례 거부했는데, 특정 버튼과 라벨의 디자인이 앱스토어에서 사용되는 것과 유사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애플은 나중에 유럽에서 에픽게임즈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마켓플레이스 앱을 승인했다. 이는 두 기술 거인 간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서 이뤄진 조치였다.
더불어 에픽게임즈의 안드로이드 기기 진출도 어려움을 겪었다. 구글은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같은 제3자 앱스토어들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내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데 따르는 잠재적 비용과 영향을 상세히 밝혔다. 필요한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12~18개월이 소요되며 6,000만 달러에서 1억 3,700만 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