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Boeing Co.)(NYSE:BA)과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Corp.)(NYSE:LMT)이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nited Launch Alliance, ULA)를 시에라스페이스(Sierra Space)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 발사 서비스 업체인 ULA의 기업가치는 20억~30억 달러(약 2조 6천억~3조 9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시에라스페이스와 ULA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협상이 반드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만약 거래가 성사된다면 ULA는 공동 창립자이자 공동 소유주인 두 기업으로부터 분리되어 규모가 더 작은 비상장 기업이 될 전망이다.
ULA 매각에 대한 추측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의 블루오리진(Blue Origin)이 ULA 인수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설립된 ULA는 한때 펜타곤 위성 발사의 주요 선택지로 업계의 핵심 기업이었다. 그러나 현재 미군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X(SpaceX)도 발사 임무에 활용하고 있다.
ULA는 올해 초 새롭고 저렴한 벌컨 센타우르(Vulcan Centaur) 로켓을 처음 발사했지만, 여전히 경쟁사의 발사 횟수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분석 기업 브라이스 테크(Bryce Tech)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스페이스X는 525대의 우주선을 발사한 반면 ULA는 단 7대만을 발사했다.

ULA의 벌컨 센타우르 로켓 발사 모습 (사진: UL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