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공동창업자 피터 틸 "AI는 대단한 것이지만 지배적 위치까지 15-20년 걸릴 것" ... AI 연구의 `성배`는 이것
Shanthi Rexaline2024-08-20 16:05:26
벤처 투자자이자 기업가인 피터 틸(Peter Thiel)이 최근 방송된 조 로건 팟캐스트에 출연해 기술 분야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AI가 대세
페이팔과 팔란티어 등 기술 벤처기업을 공동 창업한 틸은 핵심 기술 트렌드가 완전히 인공지능(AI)으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그는 AI의 중요한 특징으로 매우 중앙집중화되어 있다는 점을 꼽았다. 틸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대형 기술기업들이 이 기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AI의 초기 두 가지 전제
앞으로 5년간 AI가 어떻게 발전할지에 대해 틸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AI를 "믿을 수 없는 추상적 개념"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AI의 역사를 설명하며 틸은 2010년대에 시작된 이 기술이 두 가지 비전에 기반했다고 말했다.
하나는 옥스퍼드대 닉 보스트롬(Nick Bostrom) 교수가 2014년 쓴 '초지능'이라는 책에서 제시된 것으로, AI를 "초초지능적인 것", "신과 같은 지능", 즉 인간보다 훨씬 더 똑똑한 존재로 그렸다고 틸은 설명했다.
다른 하나는 2018년 카이푸 리의 저서 'AI 슈퍼파워: 중국, 실리콘밸리, 그리고 새로운 세계 질서'에서 제시된 것으로, AI를 상대적으로 저급한 기술, 즉 감시와 안면인식 기술 정도로 그렸다고 틸은 말했다. 이 책의 전제는 AI에 혁신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그저 적용만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책의 숨은 뜻은 중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점이었는데, 이는 중국에는 이런 기본적인 기계학습을 인구 측정이나 통제에 적용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거리낌이 없기 때문이라고 틸은 덧붙였다.
ChatGPT의 등장
틸은 2022년 말과 2023년 초 ChatGPT의 등장으로 이 기술이 초지능도 아니고 단순한 감시도 아님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AI의 정의가 항상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 즉 컴퓨터가 인간인 것처럼 속일 수 있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2021년까지 전혀 가능성이 없어 보였던 것이 ChatGPT로 인해 적어도 평균적인 사람의 IQ 수준인 100 정도에서는 튜링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것이 지난 수년간 AI 연구의 성배였다"고 틸은 덧붙였다.
AI의 미래
틸은 AI를 개선할 방법이 있을 수 있고 이를 적용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일반지능(AGI)에 대한 논의가 있지만 이는 "절망적으로 모호한" 개념이라고 했다. AGI는 그저 일반적으로 똑똑한 인간, 즉 IQ 130 정도의 사람일 수도 있고, 초지능이나 신과 같은 지능일 수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틸은 AGI 문제가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보다 덜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인간이 초지능을 얻게 된다면 신과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확실히 튜링 테스트가 우리 인간에게 더 중요한데, 이는 인간을 보완하거나 대체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기업가는 AI가 우리 사회의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구조를 매우 극적인 방식으로 재편할 것으로 예상했다. "어쩌면 2023년과 2024년의 AI는 1999년의 인터넷과 비슷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으로는 인터넷이 21세기 경제를 지배하고 사회를 재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고, 동시에 완전한 거품으로 여겨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인터넷이 초지배적인 위치에 오르는 데 15-20년이 걸렸지만, 1999년 사람들이 상상했던 것처럼 18개월 만에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틸은 말했다. 그는 "아마도 우리가 AI에서 보는 것이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에 대해 틸은 "뭔가 20년 정도 걸릴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