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편의점 7-일레븐, 일본 기업 소유라는 사실에 벤징가 설문 응답자 71% 놀라... 외국계 美기업 현황 살펴보니

7-일레븐의 모회사인 세븐앤아이 홀딩스(Seven & I Holdings Co)에 대한 인수 제안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편의점 체인이 일본 기업에서 캐나다 기업 소유로 바뀔 수 있게 됐다.

벤징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7-일레븐이 현재 일본 기업 소유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캐나다 편의점 운영업체인 알리멘테이션 쿠슈타르(Alimentation Couche-Tard Inc)(OTC:ANCTF)가 7-일레븐의 소유주인 세븐앤아이 홀딩스를 약 31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 소식에 세븐앤아이 홀딩스 주가는 주초 상승세를 보였다.

7-일레븐은 1920년대 텍사스에서 설립됐으며 현재도 본사를 텍사스에 두고 있다. 이 편의점 체인은 2005년부터 일본 기업 소유였는데,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벤징가는 독자들에게 "7-일레븐이 일본 기업 소유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라고 물었다.

설문 응답자의 71%가 "몰랐다"고 답했고, 29%만이 7-일레븐이 일본 기업 소유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이 사례를 모르고 있었지만, 사실 외국 기업이 소유한 미국 기업은 수십 개에 달한다. 다음은 그 예시들이다.

벤앤제리스(Ben & Jerry's): 버몬트주에서 설립된 미국 아이스크림 회사로, 현재 영국의 식품 및 소비재 대기업 유니레버(Unilever)(NYSE:UL) 소유다.

버거킹(Burger King): 이 레스토랑 브랜드는 캐나다 커피 소매 브랜드 팀 호턴스(Tim Horton's)도 소유한 캐나다-미국 기업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NYSE:QSR) 소유다.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 이 식료품점 브랜드는 알디(Aldi)도 소유한 독일 기업 알디 노르트(Aldi Nord) 소유다.

스미스필드 푸즈(Smithfield Foods): 미국의 돼지고기 생산 및 식품 가공 회사로, 중국 식품 기업 WH그룹 소유다.

크라이슬러(Chrysler):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는 현재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스텔란티스(Stellantis NV)(NYSE:STLA)의 자회사다.

버드와이저(Budweiser): 미국의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 중 하나로 1876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설립됐다. 현재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nheuser-Busch InBev)(NYSE:BUD) 소유다.

알리멘테이션 쿠슈타르가 7-일레븐의 모회사인 세븐앤아이를 인수하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10만 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편의점 운영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일본 기업에 대한 최대 규모의 인수 건이 될 전망이다.

알리멘테이션 쿠슈타르는 캐나다에서 가장 가치 있는 공개 기업 중 하나로, 이번 인수로 캐나다 10대 기업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양사의 미국 내 매장 수가 2만 개를 넘어서기 때문에 이번 합병은 북미에서 규제 당국의 면밀한 검토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