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주가, 하락세 지속... 기술적 지표는 반등 신호?

보잉(Boeing Co., NYSE:BA)이 올해 심각한 난기류에 휘말리며 주가가 연초 대비 31% 하락했다. 그러나 연방항공청(FAA) 점검, 시험비행 중단, 규제 역풍 등 악재 속에서도 기술적 지표가 반등을 암시하고 있을까?

차트를 살펴보며 분석해보자.

FAA 점검과 비행 중 사고 - 보잉의 최근 악재

최근 보잉에게 순탄치 않은 시기다. FAA가 미국에 등록된 158대의 787 드림라이너에 대한 점검을 의무화했다. 이는 50명 이상의 승객이 다치는 충격적인 비행 중 급강하 사고 이후 취해진 조치다. 원인은 좌석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으로 인한 자동조종장치 해제였다.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지만 실제 일어난 일이다. 여기에 더해 보잉은 엔진 부품 문제로 777-9 기종의 시험비행도 중단한 상태다.

FAA의 감항성 개선 명령은 보잉의 평판뿐 아니라 실적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전 세계 737과 787 기종의 좌석을 점검하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무단 생산 작업'이라는 과거의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어, 보잉의 날개는 당분간 묶여있을 수 있다.

기술적 지표, 보잉 주가 하락세에서 반등 가능할까?

부정적인 뉴스 폭풍 속에서도 보잉의 기술적 지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177.50달러인 주가는 여전히 8일 및 20일 단순이동평균선(SMA) 위에 있어, 단기적으로는 강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는 가장 신중한 투자자의 시선도 끌 만한 지표다.

그러나 너무 낙관하기는 이르다. 보잉 주식의 50일 및 200일 SMA는 각각 179.30달러와 197.07달러로, 현재 주가를 크게 웃돌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동평균수렴발산(MACD)이 -1.87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반면, 상대강도지수(RSI)는 54.04로 보잉이 중립 구간에 있음을 보여주며 당장의 과매수 징후는 없어 보인다.

볼린저 밴드: 낙관의 여지?

그나마 희망적인 지표가 있다면 볼린저 밴드일 것이다. 160.52달러에서 193.73달러 사이로 설정된 밴드에서 보잉 주가가 하단 약세 밴드에서 상단 강세 밴드로 넘어가고 있어, 일부 매수 압력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주가가 실제 돌파하기 전에 저항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 기술적 지표가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장기 전망은 여전히 규제 이슈, 비행 중단, 그리고 1년간의 가파른 하락세로 인해 불투명한 상태다.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야 할 것 같다. 보잉 주식은 아직 험로를 지나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