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유럽서 처음으로 테슬라 제치고 전기차 등록 1위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으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제치고 배터리 전기차(BEV) 등록 대수 1위를 차지했다고 시장조사업체 JATO 다이내믹스가 밝혔다.

JATO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BMW는 7월 한 달간 1만4869대의 배터리 전기차를 등록해 1만4561대를 등록한 테슬라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한편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은 1만2213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전체 차량 판매에서는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모델별로 살펴보면, 2023년 7월 대비 등록 대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모델Y가 9544대로 지난달 최고 판매 전기차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BMW의 경우 iX1, i4, i5 등 신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BEV 등록 대수가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7월 유럽의 전기차 수요는 감소세를 보였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월 14.6%에서 13.5%로 하락했다.

JATO 다이내믹스의 글로벌 애널리스트 펠리페 무노즈는 "전기차에 대한 인센티브와 미래에 대한 불명확성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과 함께 전기차의 낮은 잔존 가치가 7월 판매 감소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