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EV) 판매가 올해 시장의 9%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JD파워가 수요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기존 전망치 12%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자동차 컨설팅 업체인 JD파워는 2024년 상반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된 것이 전망치 하향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목요일 보도를 통해 이러한 둔화가 가솔린 차량과의 경쟁 심화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망 수정은 포드자동차(NYSE:F)가 3열 전기 SUV 계획을 취소하고 인기 모델인 F-150 픽업트럭의 전기차 버전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포드는 수요 진작을 위해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단기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JD파워는 2030년까지 미국 소매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36%, 2035년까지 5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JD파워는 "현재의 예상보다 느린 판매량은 비교적 단기적인 변수들의 조합에 의한 것으로, 전기차 보급이 임계점에 도달하면서 이러한 요인들은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너럴모터스(NYSE:GM)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예상보다 빠르게 팔리지 않는 차량에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기 위해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EV 시장은 최근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포드와 GM 같은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수요 감소에 대응해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OEM)들의 신중한 전망이 EV 배터리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JP모건의 글로벌 EV 배터리 팀은 금속 가격 하락과 셀 가격 인하로 배터리 경제성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물량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드가 완전 전기 SUV 생산을 포기하고 19억 달러의 상각 비용을 감수하기로 한 결정은 업계의 재조정을 잘 보여준다. 포드는 익스플로러와 익스페디션 모델을 포함한 3열 SUV의 하이브리드 가솔린-전기 버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단기적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리커런트오토의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등의 주가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면서 미국은 2030년까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 5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