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여행객들이 항공편 예약 시 비행기 기종을 고려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행동 변화는 항공기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타났다. 한편 MIT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비행의 안전성은 10년 단위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분석 기업 퀀텀 메트릭(Quantum Metric)이 6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명 중 1명의 여행객이 예약 전 탑승할 비행기 기종을 조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22%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항공 여행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CNBC가 일요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여행객의 55%가 최근 항공기와 항공사에 대한 뉴스로 인해 항공편 예약 습관을 변경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보잉(Boeing Co.)(NYSE:BA)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1월 알래스카항공 비행기에서 도어 패널이 떨어져 나간 이후 보잉은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비행 공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항공 안전은 지난 10년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운송 관리 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상업용 비행기에서 사망할 위험은 승객 1370만 명당 1명꼴이었다.
이는 이전 10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이며, 1968년부터 1977년 사이 35만 명당 1명꼴이었던 사망률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아진 수치다.
그러나 이 연구는 비행 안전에 있어 지역적 격차도 강조하고 있다. 연구진은 세계를 3개 등급으로 나누었는데, 1등급과 2등급 국가(미국, 유럽연합, 호주, 캐나다, 중국, 이스라엘, 일본, 뉴질랜드 등 포함)의 경우 사망 위험이 승객 8000만 명당 1명 꼴이었다.
반면 3등급 국가의 경우 1등급 국가에 비해 36배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이러한 예약 습관의 변화는 최근 발생한 여러 항공사 안전 사고의 여파로 나타났다. 6월에는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 Holdings Inc.)(NASDAQ:UAL) 비행기가 엔진 라이너의 일부를 잃어 비상 착륙해야 했다. 이 사건은 그해 발생한 일련의 사고들 중 하나로, 항공사는 규제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되었다.
한편 비행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5월에는 에어버스(Airbus SE)(OTC:EADSY)가 유럽 최대 기술 행사인 비바테크에서 옵티메이트 시범 차량을 선보였다. A350 여객기의 기본 조종 장치가 장착된 이 차량은 자동화된 지상 이동으로 지상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