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14% 폭락... 젠슨 황 회장 자산 1000억달러 붕괴

엔비디아(Nvidia Corp.)(NASDAQ:NVDA) 주가가 실적 발표 후 3거래일 동안 14% 폭락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는 지난 수요일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3분기 가이던스도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가이던스가 수 분기 만에 처음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데 그치자 매도에 나섰다.

투자자들은 또한 블랙웰(Blackwell) 200 AI 가속기의 출시 지연 가능성에 대한 소문으로 가시성이 부족한 점을 우려했다.

주가는 금요일 6.4% 하락했다가 완만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힘입어 전반적인 시장 상승과 함께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

노동절 연휴 후 화요일 시장이 재개장하면서 매도세가 재개됐다. 전반적인 시장 약세와 함께 엔비디아가 독점 거래 관행과 관련해 법무부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는 블룸버그 보도로 인해 주가는 9.5% 급락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화요일 하루에만 2790억 달러 감소했다. 장중에는 약 3000억 달러까지 시총이 감소해 트렌드스파이더(TrendSpider)의 X 포스트에 따르면 단일 종목 사상 최대 일일 손실을 기록했다.

주가 폭락으로 황 회장 자산 감소: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Jensen Huang)은 자신이 공동 창업한 회사의 주식 86만 주를 보유하고 있어 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대만 이민자의 아들인 61세의 이 기업가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18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산은 949억 달러로 금요일보다 98억 달러 감소했다. 그의 순자산은 6월 중순 119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 약세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Dan Ives)는 보고서에서 AI에 대한 기업의 근본적인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블랙웰 지연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일부에서 'R-word'(경기침체)를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이어질 AI 혁명을 가로막을 것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화요일 9.53% 하락한 108달러로 마감했지만 올해 들어 11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