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오이드 소송 합의: 맥케슨·센코라·카디널헬스, 보험사에 3000억원 지급

미국 3대 제약 유통업체가 오피오이드 사태 조장 혐의와 관련해 건강보험사 및 보험 플랜 측의 주장을 해결하기 위해 3억 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금요일 법원 문서를 통해 밝혔다.

이번 합의에는 맥케슨(McKesson Corp), 센코라(Cencora Inc), 카디널헬스(Cardinal Health Inc)가 포함됐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연방법원에 공개된 집단소송 합의안은 판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같은 기업들이 주정부 및 지방정부와 체결한 210억 달러 규모의 합의에 이어 나온 것이다.

당시 유통업체들은 적절한 통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대량의 중독성 진통제가 불법 시장으로 유출되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번 새로운 합의는 노조 기금과 같은 제3자 지불자들의 주장을 다루고 있다. 이들은 과다 처방되고 과도하게 마케팅된 오피오이드 약물과 이후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치료로 인한 재정적 부담을 떠안았다.

유통업체들은 합의의 일환으로 어떠한 잘못도 인정하지 않았다. 3억 달러의 지불금은 기업들 간에 분배되며, 맥케슨이 38.1%, 카디널헬스와 센코라가 각각 30.9%와 31%를 부담하게 된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년간 수십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전국적인 오피오이드 위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제약 제조업체, 유통업체, 약국들을 상대로 한 광범위한 소송의 일부다.

이러한 소송들로 인해 총 500억 달러 이상의 합의금이 발생했으며, 주로 주정부와 지방정부에 지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