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를 필두로 한 반도체, 하드웨어,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AMD(Advanced Micro Devices),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등 AI 관련 주식들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브로드컴(Broadcom)의 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브로드컴은 지난 목요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3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29억6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브로드컴은 4분기 매출을 140억 달러로 전망해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127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후 매출총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10bp, 전년 동기 대비 230bp 상승한 77.4%를 기록했다.
JP모건(JPMorgan)의 할란 서(Harlan Sur) 애널리스트는 AI 성장, VMware 모멘텀, 전통적 반도체 부문의 회복을 근거로 브로드컴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300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286억8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매출 전망치는 318억5000만 달러에서 331억5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317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후 매출총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320bp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450bp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Securities)의 비벡 아랴(Vivek Arya)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와 AI 트레이닝 수요, 공급망 회복을 근거로 엔비디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엔비디아, TSMC, 브로드컴, AMD 등 미국 상장 25대 반도체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을 추종하는 VanEck 반도체 ETF(SMH)는 최근 5일간 12% 하락했다. iShares 반도체 ETF(SOXX) 역시 같은 기간 12%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5일간 15% 하락했고, AMD는 10% 이상, TSMC는 8% 하락했다. TSMC와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등 파운드리 업체들이 AI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매도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다우존스 미국 반도체 지수의 일일 성과의 2배에 해당하는 수익률을 추구하는 ProShares Ultra 반도체 ETF(USD)는 최근 5일간 26% 하락했다.
위험도가 높은 지수에 노출된 ETF들은 이 기간 동안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존스 미국 반도체 지수의 일일 성과의 -2배에 해당하는 수익률을 추구하는 ProShares UltraShort 반도체 ETF(SSG)는 최근 5일간 28% 상승했다.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빅테크 주식들 덕분에 S&P 500이나 나스닥과 같은 더 넓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손실을 기록했다.
빅테크 주식들을 포함한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SPY)는 최근 5일간 3.5%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 Series 1(QQQ)은 같은 기간 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