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전기차 소유주를 겨냥한 기아차의 새로운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반응했다.
1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테슬라 투자자인 소여 메릿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메릿은 기아차가 테슬라 오너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현금 인센티브 소식을 공유했다.
메릿의 게시물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기아는 테슬라에서 새 기아 전기차로 갈아타는 고객에게 최대 1500달러(약 150만원)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테슬라는 절대 기아차 운전자들에게 테슬라를 사도록 뇌물을 줄 필요가 없다는 거죠..."라고 응수했다.
10년 넘게 시장을 주도해온 테슬라는 최근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신모델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기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판매를 더욱 늘리기 위해 기아는 전국 규모의 '테슬라 경쟁 보너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카스다이렉트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테슬라 소유주나 리스 고객에게 신형 EV6 구매 시 1000달러, 대형 EV9 구매 시 9000달러의 할인을 제공한다.
머스크의 기아차 인센티브에 대한 반응은 전기차 시장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테슬라는 전기차 업계의 선두주자였지만 기아와 현대차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추격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2024년 1~5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11.2%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는 2023년 6.8%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한편 테슬라도 여러 시장에서 판매를 늘리기 위해 자체적인 인센티브를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신규 고객과 테슬라 직영 서비스 센터에서 타이어를 교체한 기존 고객에게 무료 슈퍼차징 마일리지를 제공했다.
또한 머스크는 미국의 주 정부 전기차 인센티브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며 인식 부족이나 과도한 서류 작업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기사는 Benzinga Neuro에 의해 작성되었으며 카우스투브 바갈코테가 편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