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영 결정을 내리는 기업 CEO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아마존(NASDAQ:AMZN)의 관세 공개 계획과 관련해 제프 베이조스에게 전화를 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요 내용NBC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펀치볼뉴스가 아마존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145% 관세를 표시하려 한다고 보도한 후 베이조스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라며 "관세 공개에 대해 물었더니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즉시 철회했다"고 전했다. 이후 아마존은 저가 상품 전문점인 하울이 이를 '검토만 했을 뿐'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는 "국가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하는 CEO라면 누구에게나 전화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를 소비자 세금이 아닌 제조업 본국 회귀를 위한 인센티브로 규정하며 "기업이 관세를 부담한다"고 크리스틴 웰커 진행자에게 말했다.
장난감 매대가 비어있는 것이 성공의 징표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아이들이 30개 대신 2개의 인형을 가질 수도 있다... 우리는 필요 없는 물건을 위해 중국과의 무역적자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시장 영향경제학자 피터 시프는 트럼프의 베이조스 통화를 "중국에서나 볼 법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베이조스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의 압박성 전화가 관세 표시 계획을 중단하도록 만들었는지, 이에 대한 "약속이나 특혜"가 있었는지 추궁했다. 워런은 관세 비용을 숨기는 것이 "소비자를 어둠 속에 가두는 것"이며 빅테크와 백악관 간의 부패한 거래를 암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며칠 후 트럼프는 취임 100일을 맞아 20여 명의 기업 총수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미국 투자' 행사에서 엔비디아(NASDAQ:NVDA), 존슨앤드존슨(NYSE:JNJ), 현대자동차(OTC:HYMTF), 도요타(NYSE:TM), 소프트뱅크(OTC:SFTBF) 등 대기업들의 새로운 투자 계획이 조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