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최근 토론이 투자 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 이번 토론으로 베팅 시장에서 해리스 쪽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나스닥:DJT) 주가는 하락하고 태양광 관련주는 급등했다.
화요일에 열린 토론 직후 달러 가치는 아시아 통화 대비 하락했으나,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 발표 후 반등했다. 미국 암호화폐 주식과 비트코인(BTC)은 장 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수요일 달러 지수는 0.2% 하락했고 주가 선물은 약 0.3% 하락했다.
트럼프와 해리스 간 격렬한 설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관세, 세금, 규제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이슈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온라인 예측 시장에서는 11월 선거에서 해리스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소재 RBC 캐피털 마켓의 아시아 외환 전략 책임자 앨빈 탄은 "해리스가 토론에서 승리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해리스의 완승은 아니지만,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당선 시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상장 태양광 기업들의 주가는 장 전 거래에서 2.2%에서 7.2% 상승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민감한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 주식은 큰 타격을 받았다.
삭소의 외환 전략 및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차루 차나나는 이번 토론이 접전 양상을 보이는 선거전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제공했으며, 정치 역학의 변화에 따라 시장 심리가 조정되면서 암호화폐와 에너지 주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토론 결과는 시장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토론을 시청한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즉석 여론조사에서 63%가 해리스를 승자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