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노조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투표를 앞두고 항공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목요일 3만3000명의 항공기 조립 노동자들의 중요한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투표는 노동자들의 파업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파업이 결정될 경우 보잉의 주력 항공기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
국제기계공항공우주노조(IAM) 조합원들은 4년간 25% 임금 인상을 포함한 단체협약안에 대해 투표한다. 협약안이 거부되고 3분의 2가 파업에 찬성하면 금요일 오전 12시 1분(태평양 표준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켈리 오트버그 신임 CEO는 노동자들에게 마지막 호소를 통해 파업이 보잉의 회복을 위협하고 고객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IAM 751지부의 존 홀든 지부장은 노동자들의 광범위한 불만을 언급하며 파업을 예상했다.
투표는 워싱턴주,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의 노조 회관에서 진행되며 목요일 밤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파업이 결정되면 워싱턴주 에버렛과 렌턴의 공장에서 737 맥스, 777, 767 모델의 생산이 중단되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제작되는 787 드림라이너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항공우주 분석가 카이 폰 루모어는 파업이 11월 중순까지 지속될 경우 보잉의 현금 흐름에 최대 35억 달러의 손실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조 협상단은 이번 계약안을 추천했지만, 많은 노동자들은 과거 연금, 의료보험, 임금에 대한 양보에 여전히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번 파업 가능성은 보잉에게 중요한 시기에 발생했다. 보잉은 생산 지연과 품질 관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요일에는 737 맥스의 주요 생산 목표를 6개월 연기해 2025년 3월로 미뤘다. 이는 737 맥스 생산에 영향을 미친 제조 결함으로 인한 이전 차질에 이은 것이다.
게다가 일요일에 발표된 잠정 노사합의안은 노조원들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25% 임금 인상을 포함한 이 합의안은 노동자들이 요구한 연금과 의료보험 혜택 개선을 다루지 않아 광범위한 불만을 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