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노조화 압박과 NLRB 결정에 대응해 배송기사 임금 인상

아마존닷컴(Amazon.com Inc, NASDAQ:AMZN)이 배송기사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배송 서비스 프로그램에 2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노조 조직화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아마존 배송기사들의 전국 평균 시급이 작년 대비 7% 인상된 22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배송기사들을 위한 기술 업그레이드 등 기타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

임금 인상으로 아마존 배송기사의 평균 시급은 2022년 20.50달러에서 상승하게 된다. 최저 시급은 지역에 따라 19.50달러에서 25.25달러 사이가 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배송기사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 지역 배송업체인 '딜리버리 서비스 파트너'(DSP)를 통해 고용한다. DSP는 아마존의 가이드라인 내에서 급여를 결정한다.

이번 배송기사 투자 확대는 노조 활동과 노동 관행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아마존은 또한 배송기사들이 급여일 사이에 더 유연하게 임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앱을 도입할 예정이다.

2024년 초 미국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아마존을 일부 계약직 배송기사의 '공동 고용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노조 결성을 원하는 직원들과 협상을 해야 할 수 있다. 2023년 초 아마존은 배송망 내 노조화를 저지하기 위해 컨설턴트에 3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