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의 오른팔 아짓 제인, 버크셔 헤서웨이 주식 대량 매각... `기업 가치 온전히 반영됐다` 평가

버크셔 헤서웨이의 임원들이 최근 회사 주식을 대규모로 매각해 시장 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역사적인 시가총액 기록을 세운 가운데 이뤄진 이번 매각은 회사의 전망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월요일, 버크셔 헤서웨이에서 거의 40년간 보험 부문을 총괄해온 아짓 제인이 자신이 보유한 버크셔 지분의 절반 이상을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각 규모는 1억39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제인이 1986년 회사에 합류한 이후 최대 규모의 주식 매각이다.

이번 매각은 버크셔의 A주가 사상 처음으로 70만 달러를 돌파하고 회사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에 도달한 시점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제인이 버크셔 주식이 더 이상 저평가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체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 스티브 체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짓이 주식을 매각한 이유는 주가가 기업 가치를 온전히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견해는 버크셔의 최소한의 자사주 매입 활동을 통해 더욱 뒷받침된다. 이는 워렌 버핏 역시 제인의 가치평가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초 버핏은 연례 서한에서 주의를 당부하며 "현재의 사업 구성으로 볼 때 버크셔는 평균적인 미국 기업보다 약간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버핏은 또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애플을 포함한 자신이 선호하는 일부 주식에 대한 지분도 줄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와 더불어 버크셔의 전반적인 주식 매각은 시장과 기업 가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