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선물 혼조... 증권가 "조정은 매수 기회"

이번 주 첫 거래일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반영하고 있다. 장 전 거래에서 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러셀 2000 선물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는 광범위하게 예상되는 금리 인하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현 수준에서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수요일로 예정된 Fed의 금리 결정 발표 전까지 이런 양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일각에서는 시장 랠리가 확대되면서 기술주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역사적으로 금리 인하 후 시장이 붕괴하는 경향을 지적하고 있다. 지역 제조업 활동 데이터도 이날 시장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 전 거래에서 나스닥 100 선물은 0.29%, S&P 500 선물은 0.04% 하락했다. 반면 다우 선물은 0.17%, 러셀 2000 선물은 0.58% 상승했다.

SPDR S&P 500 ETF Trust(NYSE: SPY)는 0.02% 하락한 561.77달러, Invesco QQQ ETF(NASDAQ: QQQ)는 0.24% 하락한 474.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월가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온화한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힘입어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9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S&P 500이 한 주 만에 4% 이상 하락했다가 4% 이상 상승한 것에 주목하며 이는 향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과거 이런 반전이 일어났을 때 1년 후 시장은 81.8%의 확률로 상승했으며, 중간값 기준 18.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펀드매니저 루이스 나벨리에는 단기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금 금리가 하락하면 주식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며, 채권 수익률 하락도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벨리에는 올해 상승의 대부분은 이미 지나갔다고 보면서도 "블랙스완 이벤트가 없는 한 눈에 띄는 중대한 하방 리스크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초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될 것이다. 시장은 25bp보다는 50bp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회의 후 발표되는 정책성명, 경제전망 요약(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모두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다.

이 외에도 8월 소매판매 보고서, 산업생산 보고서, 9월 지역 제조업 활동 지표 2개, 주택시장 보고서 2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월요일에는 뉴욕 연준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기업활동지수는 8월 -4.7에서 9월 -5로 악화돼 경기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만한 개별 종목으로는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NASDAQ: DJT)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 소식에 장 전 3.5% 이상 상승했다. 애플(NASDAQ: AAPL)은 프로 시리즈 사전 주문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관측에 1.6% 이상 하락했다. 인텔(NYSE: INTC)은 미군에 35억 달러 규모의 칩을 공급하기로 한 소식에 3% 이상 상승했다.

원유와 금 선물은 소폭 상승했고,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3.653%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비트코인은 5만8500달러선으로 후퇴했다.

아시아 주요 시장은 월요일 상승 마감했다. 뉴질랜드 시장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고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고 시사해 하락했다. 중국, 일본, 한국 시장은 공휴일로 휴장했다.

유럽 증시는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