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결정 위원회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화요일부터 이틀간 회의를 시작한다. 현재 선물시장은 50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67%로 예상하고 있다.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월요일 "연준 기준금리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연준은 장기적으로 2%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요 지표로 삼고 있다. 최근 데이터를 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 전년 동월 대비 headline 인플레이션은 2.5%, 근원 인플레이션은 3.2%를 기록했다.
PCE 물가지수로는 7월 기준 headline 인플레이션이 2.5%, 근원 인플레이션이 2.6%를 나타냈다.
크루그먼은 주거비 상승 지표를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이 사실상 목표치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인 데이터를 언급하며 "노동시장은 팬데믹 이전보다 냉각됐다"고 말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883만 건으로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전히 높은 금리 크루그먼은 이를 연준 기준금리와 비교하며 "50bp 인하해도 팬데믹 이전보다 300bp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크루그먼은 "경제가 아직 침체에 빠지지 않은 것 같다"며 "연준이 경제가 완전히 얼어붙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1-22년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때문일 수 있지만, 여전히 큰 실수"라고 덧붙였다.
크루그먼은 "지나치게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에 점진적으로만 영향을 미치는 반면, 노동시장 침체는 매우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50bp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점진주의 논리는 매우 약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피터 쉬프 등 반대편 경제학자들은 지금 금리 인하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부추겨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연동 미 국채로 구성된 지수의 투자 성과를 추종하는 iShares TIPS Bond ETF(NYSE:TIP)는 월요일 0.34% 상승한 110.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