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Fed)이 선호하는 8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7월 물가상승률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요일 발표된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3%를 하회하고 7월의 2.5%에서 하락한 수치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는 8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으며, 7월 수치보다 0.1%포인트 높았다.
8월 개인 소득 및 지출 주요 내용:
8월 개인소득은 505억 달러(0.2%) 증가했으며, 가처분 개인소득은 342억 달러(0.2%), 개인소비지출은 472억 달러(0.2%) 각각 증가했다.
PCE 물가지수는 8월 0.1% 상승했으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도 0.1% 상승했다. 실질 가처분 개인소득과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모두 0.1% 증가했다.
재화 지출은 76억 달러 감소한 반면, 서비스 지출은 548억 달러 증가했다. 주로 주택과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재화 중에서는 자동차 구매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으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경우 2.7%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은 5% 하락한 반면, 식품 가격은 1.1% 상승했다.
개인저축률은 4.8%를 기록했으며, 8월 개인저축 총액은 1조 500억 달러였다. 개인지출은 483억 달러 증가했다.
시장 반응
미국 달러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DB USD 인덱스 불리시 펀드 ETF(NYSE:UUP)는 발표 후 0.2% 상승했다.
금요일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장 전 거래에서 크게 상승했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 선물은 0.2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선물은 0.3% 상승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추종하는 SPDR 다우존스 산업평균 ETF(NYSE:DIA) 선물은 장 전 0.17%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 상승 주도
8월 인플레이션의 주요 동인은 주로 서비스 비용 증가에서 비롯됐다. 특히 주택, 금융 서비스, 보험 부문에서 가장 큰 가격 상승이 있었다. 이들 부문이 전체 PCE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서비스에 대한 지출은 수요 증가와 서비스 비용 상승을 반영해 계속 증가했다. 반면 상품 가격은 소폭 하락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에너지 가격, 특히 가솔린과 기타 에너지 관련 상품 가격은 8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체 인플레이션을 완화시켰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해 다른 부문의 가격 상승 영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는 에너지 비용이 더 큰 인플레이션 요인이었던 이전 시기와는 대조적이다.
식품 가격은 8월 소폭 상승했지만, 다른 부문에 비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식품 부문의 가격 상승은 주로 식료품과 같은 외식 소비에서 나타났으며, 레스토랑과 외식 가격은 더 안정적이었다. 이러한 식품 가격 상승은 눈에 띄긴 했지만 서비스 부문만큼 전체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는 주로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서비스 부문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상품 가격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추세는 핵심 서비스 부문의 꾸준한 가격 압력의 영향을 받아 8월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