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 칩 회피 요구... 미국 제재 대응 위한 반도체 산업 강화 나서
Bibhu Pattnaik2024-09-30 03:31:12
베이징이 미국의 제재에 대응하고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칩 대신 국산 인공지능(AI) 칩을 우선 사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무슨 일이 있었나: 중국 규제 당국은 기업들에게 AI 모델 개발 및 운영에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H20 칩 구매를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엄격한 금지보다는 지침 성격의 정책으로, 국내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저해하거나 미중 갈등을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조치는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와 화웨이 테크놀로지 같은 중국 국내 AI 칩 제조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현지 기술 기업들이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이징은 올해 초 국내 전기차 제조업체들에게도 국산 칩 공급업체로부터 더 많은 부품을 조달하도록 장려한 바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금요일 엔비디아 주가는 최대 3.9% 하락해 119.26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미국 정부는 베이징의 기술 발전을 저지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에게 가장 첨단의 AI 프로세서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등 규제 당국은 엔비디아 제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화웨이와 캠브리콘 같은 국내 벤더에 의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베이징은 최고의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국내 대안 대신 외국산 반도체 구매를 계속 허용할 방침이다.
엔비디아는 이 문제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미국 정부의 제재를 준수하면서 중국 고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왜 중요한가: 이번 베이징의 조치는 국내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고 해외 기술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국의 의도를 명확히 보여준다.